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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백과
Home  >  의학백과  >  증상별 FAQ
 총 73 건의 "고혈압"와(과) 관련된 FAQ 입니다.
 고혈압을 갖은 환자에게 당뇨가 많은 것은 두 가지 질환이 워낙 많아서인지 아니면 우연히 많은 것인지요? 또 두 병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요?
고혈압 환자에게 당뇨가 많이 생기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대한 저항성이 있어서 반응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혈압이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국내에서의 자료를 보면 고혈압을 앓고 있는 집단에서 당뇨나 당뇨의 기질을 가진 사람은 25%였으나, 고혈압을 갖지 않는 집단에서는 12%에 불과하여 고혈압을 앓는 환자의 군에서 당처리 능력이 감소되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당처리 능력의 저하, 고지질증, 비만, 고혈압 등을 가진 병을 X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다고 하는데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않해도 되지 않을까요? 또 치료하지 않으면 어떤 합병증이 오나요?
고혈압은 증상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고혈압은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혈압은 서서히 조용하게 전신의 혈관을 나쁘게 하여 죽음으로 몰고가는 침묵의 살인자입니다. 여러 가지의 합병증을 일으키지만 심장, 신장, 뇌, 눈, 말초혈관 등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심장에는 심장의 비대와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을 초래합니다. 신장에는 단백뇨와 신장 기능의 감소와 신부전을 초래합니다. 뇌에는 뇌경색, 뇌출 혈등을 일으킵니다. 눈에는 망막 혈관의 부종과 출혈을 초래하여 시력을 저하시킵니다. 말초혈관은 부위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경동맥(뇌혈관으로 연결되는 동맥) 이 좁아지면 흑색시야라는 것이 생겨 실명하는 수도 있고 말초동맥이 좁아지면 '간헐적 파행'이라고 해서 운동시 장딴지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고혈압은 어떤 치료가 필요한가요?
치료로는 고혈압이 심하여 두통, 안저 변화, 신경증상, 악성 신질환이 있을 때는 항고혈압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갑자기 혈압을 떨어 뜨리는 경우 저혈압과 관련된 중추신경계의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점차적으로 혈압을 내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선의 목표는 혈압을 정상 수준으로 내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으로 올 수 있는 뇌증이나 심부전증을 일으킬 위험성을 제거하는 데 목표를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혈압은 어느 정도까지 치료해야 하나요?
얼마 전 까지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환자의 혈압이 140/90 mmHg이하가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혈압은 낮을수록 좋으므로 정상 혈압으로 생각되는 120/80 mmHg가 될 때까지 더욱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더 우세해 지고 있습니다. 환자들 중에는 자신의 혈압이 어느 정도는 높게 유지되어야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하로 내려가면 너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불안해 하십니다. 하지만 이를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한 연구에서, 평균 혈압이 140/91mmHg인 `경한’ 고혈압을 갖고 있는 902 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비약물 요법 (운동, 식이요법)을 사용하여 평균 혈압을 132/82mmHg로 낮추고, 다른 그룹은 약물요법 (혈압 강하제)을 사용하여 평균 124/79 mmHg로 낮추었습니다. 이 두 그룹을 2 년 동안 추적 관찰해 본 결과 약물 요법을 사용한 그룹에서 뇌졸중, 심장병 등 합병증이 31% 나 더 적게 발생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혈압이 132/82mmHg 정도면 정상인 것으로 간주하고 안심하는데, 이 연구 결과는 혈압을 이보다 더 낮추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간혹 고혈압 환자가 자신의 혈압이 너무 떨어져 불안하다고 혈압 약 복용을 마음대로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고혈압으로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다른 혈압약으로 약을 바꾼 후부터 기침을 합니다. 혹 약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가요?
기침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고혈압과 심부전의 치료에 사용되는 에날라프릴, 캅토프릴 등과 같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길항제가 있습니다. 마른 기침이 야간에 누워 있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기타 다른 원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환자분의 경우 혹 복용중인 혈압약이 이러한 약이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을 바꾼 후에 증상이 사라진다면 약제에 의한 기침이었다고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고혈압에서 약을 먹기 시작하면 일생 동안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보통 비약물요법을 3개월 실시하여도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에는 약물요법을 시행하며, 이때는 장기간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에서는 약물치료를 하는 동안 비약물요법을 더욱 철저히 시행하기 때문에 혈압약의 용량을 아주 작은 양으로 줄일 수 있고 비약물요법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일단 약을 먹기 시작하면 반드시 일생 동안 약을 먹어야 한다든가, 약 때문에 고혈압이 더욱 나빠진다든지 하는 속설은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고혈압에 강압제를 투약하다가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 현재 쓰고 있는 약의 용량을 최대로 늘려야 하는지요, 아니면 다른 약을 추가하여 병용요법을 하는 것이 좋은지요?
한가지 약의 용량을 최대한도로 증가시키면 물론 강압효과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압제에 따라서는 용량을 증가시키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뇨제는 소디움(Na)과 칼륨(K) 같은 전해질의 변화가 심해지고 베타차단제는 서맥이 심해지거나 맥이 없이 나른해지기도 합니다. 니페디핀(아달라트 등) 같은 칼슘길항제는 얼굴이 화끈해지고 붓거나 가슴이 뛰어 고통스럽기도 하며, 베라파밀은 맥박이 느려지고 변비가 심합니다. 이와같은 증상외에도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그리고 혈당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어 동맥경화증을 오히려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최근의 경향은 한 가지 약의 용량을 최대까지 늘리기보다는 초기용량으로 사용하면서 다른 약을 추가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약을 소량씩 투여하는 이 점으로는 혈압이 부가효과로 인해 더 잘 하강한다는 점이며, 한가지 약을 다량사용함으로써 오는 약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한가지는 요즘 새로 나온 강압제의 약값은 종전보다 비싸서 몇 개씩 용량을 늘리면 약값이 훨씬 비싸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혈압이 안 떨어진다고 용량을 최대로 늘리기보다는 다른 약을 추가해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한알의 약에 두 가지가 섞여 나오는 강압제가 있어서 편리하기도 합니다.
 고혈압성 망막증(Hypertensive Retinopathy)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내과적인 고혈압치료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초자체출혈등이 있을 경우 안과검사등을 통해 확인 후 출혈이 흡수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동반 망막질환이 있을 경우 출혈후 초자체 혼탁으로 시력저하가 있을 때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고혈압때 어떤 증상을 갖고 있나요?
두통, 안저 변화, 신경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혈압과 치매와의 관계는 어떠합니까?
노인이 되면 치매가 많이 발생됩니다. 치매는 기억력의 감소, 계획을 세우는 등의 기획능력의 감소, 물건을 보아도 무엇인지 모르는 무인지증(無認知症), 어떠한 행동을 지시해도 그것을 시행하지 못하는 실행증(失行症) 등으로 표현됩니다. 고혈압과 치매와의 관계는 밀접하다고 생각되어 왔습니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의 동맥경화의 과정이 촉진되어 뇌경색이 많이 생기고 이에 의해서 치매가 발생됩니다. 그러나 최근에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고혈압을 노인일 때 철저하게 치료하면 치매의 발생이 감소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아직 확실한 결과는 아니지만, 고혈압을 노인일 때 철저히 치료하는 경우에 치매를 예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인데 자주 머리가 아픕니다. 혹시 뇌혈관 장해가 있는 것은 아닌지요?
물론 두통은 고혈압의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혈압이 높다고 모두 두통을 호소하는 것은 아니고 혈압의 정도와 두통과도 관계가 없습니다. 두통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긴장성 두통이 흔하고 정신 질환시에도 나타나며, 편두통이나 목 디스크가 있어도 머리가 아픕니다. 뇌혈관 장해의 전조 증상으로 두통이 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심장내과나 신경과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목욕은 나쁜 것인지요?
목욕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그리고 뇌경색 환자에겐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목욕이 혈압에 나쁜 것이 아니라 탕에 들어가는 방법이 문제입니다. 39∼40℃의 열탕에 들어가면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내려가지만 너무 갑자기 들어가면 오히려 열탕에 자극되어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열탕에 오래 들어가 있어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 속에 수분이 부족해서 혈전이 생겨 오히려 심장이나 뇌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 탕 속에 들어가 있거나 100℃가 넘는 사우나탕에서 땀을 너무 흘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덥다고 찬물에 자주 들어가지만, 반드시 냉탕에 들어가기 전에는 차가운 물을 피부에 뿌려 적응시켜야 혈관의 지나친 수축으로 인한 혈압 상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냉온탕을 번갈아 들락거리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고혈압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식이 습관은 염분 섭취 제한입니다. 일반적으로 짜게 먹는 것은 고혈압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평소의 과다한 염분 섭취는 나이를 먹음에 따라 혈압이 오르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하루 4g 이하의 염분을 섭취하는 사람이 나중에 고혈압이 생길 가능성은 3% 인데 반해 2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30% 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염분을 섭취 한다고 모든 사람에서 일정하게 혈압이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평소 싱겁게 먹는데도 혈압이 높은 반면 짜게 먹는데도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있습니다. 즉 염분 섭취에 대한 혈압의 변화는 개개인의 염분에 대한 민감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리학적으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염분의 양은 하루 2g 정도 인데 보통 한국 가정에서는 하루 15~20g 정도의 염분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염분 섭취를 하루 3g 이하로 줄이는 것은 완전히 자연식을 하지 않는 한 실제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므로 하루 염분 섭취량 10g 이하를 목표로 삼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일반적으로 가공 식품은 자연 식품에 비해 염분이 휠씬 많이 들어 있으며, 영국에서 조사된 한 보고에 의하면 우리가 섭취하는 염분의 65~85%는 가공식품을 통한다고 합니다. 한편 자연식품 중에는 채소, 과일에 비해 육류에 염분이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공 식품보다는 자연 식품을, 육류보다는 채소,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염분이 많이 들어있는 가공식품에는 통조림, 냉동식품, 치즈, 햄, 베이컨, 소시지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국, 찌개, 젓갈류, 라면 등이 염분이 많은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밖에서 사먹는 음식에는 염분이 많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운동을 어느 정도 하는 것이 좋은지요?.
경증의 고혈압 환자 일 경우 운동요법은 특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약간 혈압이 높은 환자들은 생활요법 특히 짠 것을 피하고 체중을 줄이며 운동을 함으로써 혈압약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처방은 1주일에 3∼5회, 약 30분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의 강도는 최고 심박수의 약 50∼60%로 하는데, 예를 들어 46세의 경우 220-46=174 의 60%이면 104회가 되도록 운동하면 좋습니다. 옆사람과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 또는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매일 한두 시간씩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운동하기도 합니다. 연구를 보면 격렬한 운동을 매일 하는 사람에게서 혈압이 더 적게 떨어집니다. 즉 강렬한 운동을 매일 하는 사람에서 혈압이 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운동은 과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빨리 걷거나 조깅을 매일 30분씩 하는 것은 혈압 조절에 매우 좋으나, 수영이나 심한 자전거 타기, 힘껏 달리기 등을 한두시간씩 매일 하는 것은 고혈압 환자에게 추천할 만한 것은 못됩니다.
 고혈압 환자는 운동시에 어떠한 것을 주의해야 합니까?
고혈압 환자는 무리한 운동을 하려면 혈압을 조절한 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상적으로도 운동을 하면 혈압이 많이 증가되지만, 고혈압 환자의 경우는 위험할 정도로까지 혈압이 증가됩니다. 따라서 혈압을 조절한 후 운동하는 것이 안전하며 특히 역기, 잡아다니기 등의 근력증강 운동을 하면 수축기 혈압이 급격하게 증가되므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기 전에 미리 의사의 진찰을 받고 운동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환자가 아스피린을 먹어도 되는지요?
최근들어 뇌혈관 질환이나 심근 경색증 및 협심증과 같은 심장의 관상동맥 질환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가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오히려 뇌출혈을 일으키지 않는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는지, 또 사망률이 증가하는지를 연구한 HOT라는 유명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여기서 보면 한마디로 아스피린 75mg을 투여해도 심장혈관질환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어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을 소량 복용하는 것은 안전합니다. 특히 비만, 흡연, 이성, 고콜레스테롤혈증, 가족중에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등의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베이비 아스피린은 1알이 100mg입니다.
 고혈압 중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이 대부분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원인이 밝혀져 있는 고혈압도 있는지요?
고혈압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1차성 고혈압)과 원인을 알 수 있는 속발성 고혈압(2차성 고혈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태성 고혈압이 대부분으로 90∼95%를 차지하고, 5∼10%는 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2차성 고혈압의 원인을 보면 신장병이 가장 많습니다. 특히 사구체신염이나 신우신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고혈압이 옵니다. 신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신혈관협착과 신종양, 폐쇄성 신염도 원인이 되고 당뇨병이나 교원병(주:면역 이상에 의한 질환의 일종)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도 신장이 침범되어 고혈압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들 신장병으로 오는 고혈압이 2차성 고혈압의 75%를 차지하므로 30세 이하의 젊은 사람이나 50세 이상의 장년에서 고혈압이 새로이 발생했을 때, 그리고 고혈압을 치료해도 잘 반응하지 않을 때, 이러한 2차성 고혈압의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내분비 질환, 즉 호르몬의 이상으로 오는 내분비성 고혈압이 있습니다. 원발성 알도스테론혈증은 나트륨을 저류시키고 칼륨을 감소시키는데 환자는 고혈압 외에 근육에 힘이 없고 손발이 저리거나 물을 많이 마시고, 낮과 밤에 소변량이 증가하는 특징적인 증상을 갖고 있습니다. 갈색세포종에 의한 혈압은 때론 발작적으로 높은 혈압을 보이고, 때론 누웠다 일어설 때 저혈압에 빠지기도 합니다. 환자는 땀이 많이 나고 얼굴이 빨개지며 가슴이 뛰고 구역과 구토를 일으키기 때문에 고혈압이 심하면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을 해야 합니다. 또 얼굴이 보름달같이 둥그레지는 쿠싱증후군에도 고혈압이 옵니다.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혈압은 올라갑니다. 2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 심장에서 나가는 대동맥에 이상이 생기는 대동맥축착증, 대동맥염증후군 등이 있으며, 뇌종양, 임신중독증이 있고, 또 피임약을 먹어도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의 약 5%에서 고혈압이 오는데 약을 중단하면 6개월 내에 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가족 중에 고혈압이 있다든지 신장병이 있는 환자, 비만한 40세 이후의 여성이 피임약을 먹으면 고혈압이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차성 고혈압의 특징을 보면 20세 이전 또는 50세 이후 고혈압이 생긴다든지 혈압이 180/110mmHg 이상으로 높은 중증 고혈압이라든지,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없는데 자기만이 혈압이 높다든지, 혈압이 오르락내리락 동요가 심한 경우에는 의심해야 합니다. 또 약물치료를 해도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도 의심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증상들은 고혈압의 원인을 찾아내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자기의 증상을 밝혀야 합니다. 2차성 고혈압은 병을 치료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원인을 찾는데 전문의의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때문에 약을 먹고 있는데 같은 약을 수십 년 복용해도 괜찮은지요?
혈압강하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뇨제나 베타차단제에 관해 수십년간 관찰한 결과 이들 약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약제의 부작용만 없다면 장기간 투여해도 지장이 없습니다. 요즘 나온 칼슘 길항제나 안지오 텐신 전환요소 억제제에 대해서는 좀더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심장이나 혈관에 이로운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약이란 것은 모두 이로운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혈압은 혈압을 떨어뜨리지 않으면 생명에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부작용은 감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적절한 약을 적당량 먹으면 병을 예방하고 건강히 살 수 있습니다.
 갈색종에 의한 고혈압: 53세의 남자입니다. 6년전 부터 쪼그리고 앉으면 갑자기 어지럽고 가슴이 뛰면서 땀이 나다가 일어나 10분 정도 후에는 그러한 증상이 없어집니다. 그동안 체중이 8kg이나 줄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였고, 혈압은 평소에는 정상이지만 어지러울 때는 200/140mmHg까지 올라갑니다. 어떤 병이 있을까요?
갈색종이라는 병이 원인일 것 같습니다. 갈색종이란 우리 몸에서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만드는 부신이라는 곳에 아드레날린을 대량으로 만드는 종양이 생긴 병입니다. 이 종양에서 아드레날린이 나오면 혈관이 수축되고 심장의 맥박이 빨라져서 혈압이 올라가며, 식은땀이 나면서 어지럽습니다. 오랫동안 이런 일이 반복되면 체중이 감소하고, 심하면 당뇨 등도 발생됩니다. 혈압은 상승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평소에 정상인데 어지러움증이 생길때만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히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수술이 어려운 경우도 많으므로 경험이 많은 병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간이 나쁜데 특별히 피해야 할 혈압 강하제가 있는지요?
대부분의 약은 큰 부작용이 없으나 알파-메칠도파라는 약(알도메트)은 간 장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활동성 간염이나 간경화시 써서는 안되는 약입니다.
 68세의 남자입니다. 혈압은 180/100인데 약국에서 약을 사다가 먹으면 130/80까지도 떨어집니다. 때로 약간 어지럽기도 한데 혈압이 이처럼 많이 떨어져도 되는지요 ?
고령자 고혈압에서는 혈압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 장기의 혈류에 장해를 일으키게 됩니다. 게다가 노인의 경우는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좁아져 있어 혈액이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혈압이 너무 떨어져도 자동조절 능력이 떨어져 오히려 나쁜 영향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또 고령자에게서는 고혈압 외에도 비만이나 고지혈증, 음주, 흡연 등의 위험인자가 많고, 오래된 혈압으로 심장벽이 두꺼워져 혈압을 너무 낮추어주면 뇌의 혈류가 감소하여 환자는 더욱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수축기 혈압을 150mmHg 전후로 낮추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확장기 혈압의 경우 85~90mmHg 정도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데 가장 좋습니다. 90mmHg 이상시에는 심근경색증이 가장 많지만 반대로 80mmHg 미만인 경우에도 오히려 사망률이 올라갑니다. 혈압을 너무 낮추어 주면 환자는 기립성 저혈압으로 일어나다가 쓰러질 수 있고 어지러움증과 함께 머리가 무겁거나 눈앞이 캄캄해질 수 있으며, 힘이 없고 졸립기도 합니다. 환자는 약을 1일 2~3회에 나누어 소량 투여하며 점차적으로 혈압을 낮추어 주어야 하고, 약중에서도 많은 양의 이뇨제나 베타차단제는 뇌혈류를 저하시킬 위험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병들을 찾아야 하고 당뇨, 부정맥, 음주 및 흡연 등이 있으면 미리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고령자에서의 혈압은 아주 낮은 것보다는 약간 높은 것이 좋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68세 고혈압 남자의 혈압이 180/85mmHg였습니다.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의 차이가 심한데 왜 그러는지요?
이 환자의 경우는 확장기 혈압은 정상이면서 수축기 혈압만 높은 소위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입니다. 보통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서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일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수축기성 고혈압은 나이와 관계가 많아 60대에서는 5%, 70대에서는 10%, 80대에서는 20%를 차지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고령 또는 동맥경화증에 의해 혈관이 굳어지거나 탄력성이 소실되기 때문이며, 확장기 혈압이 떨어지는 것은 탄성 반동(elastic recoil)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 차이, 즉 맥압이 크게 벌어지게 됩니다. 수축기성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면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의 혈류를 감소시켜 오히려 환자에게 해롭다고 알려져 왔으나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수축기 혈압을 낮추어 줌으로써 환자에게 오히려 이득을 가져왔다는 보고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환자에겐 강압제를 투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65세의 고혈압 환자입니다. 수축기 혈압만 높은데 꼭 약을 먹어야 하는지요. 그리고 약을 먹는다면 어떤 약을 먹어야 하는지요?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만 높은 경우는 나이 많은 고령자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이 와서 그렇지요. 나이 먹어 혈압이 올라가는 것인데 굳이 혈압약을 먹을 필요가 있나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혈압을 낮추는 것이 수명 연장과 건강에 좋다는 결론이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 먹어 혈압이 올라가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축기 고혈압에는 사실 어떤 약도 본질적으로는 같은 효과를 나타내지만 최근 들어서는 칼슘 길항제와 이뇨제를 우선적으로 복용하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칼슘 길항제중에서도 1일 1회 복용하는 간편하고 효과적인 약들이 나와 있으며, 이뇨제는 소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부작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높은 것은 나이 먹어서 오는 정상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반드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24시간 혈압을 측정하는 기기가 있다는데 어떨 때 검사를 해야 하는지요? 고혈압 때문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더니 활동 혈압 감시라는 검사를 하라고 의사 선생님이 권하였습니다. 활동 혈압 감시는 어떤 것이며, 왜 하는 것입니까?
현재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에는 외래에서 측정한 혈압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러나 환자의 혈압이 집에서는 정상인데 병원에 가면 올라가는 환자(백의성 고혈압 또는 진료실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수시로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는 환자, 아침에 혈압이 오르거나(조조고혈압) 또는 야간에 혈압이 너무 떨어지거나 올라가는 경우, 또 혈압 강하제의 효과를 알고 싶을 때, 그리고 어지럽거나 저혈압이 있는 환자에게는 이 검사가 필요합니다. 활동 혈압 감시 장치는 24시간 활동 혈압 모니터라고도 하는데 혈압계를 차고 다니면서 일정한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장치입니다. 낮에는 약 15~30분 간격으로, 밤에는 한 시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하루의 평균 혈압과 낮과 밤의 평균 혈압을 알 수 있으며, 환자의 혈압이 하루 종일 어떻게 변화 하는가, 밤에는 혈압이 얼마나 떨어지는가 등을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물론 녹화기를 차고 활동을 하고 잠도 자야 하므로 귀찮기도 합니다. 밤에 자는 동안에도 혈압을 재므로 잠을 깨는 수가 있어서 수면이 방해되기도 합니다. 활동 혈압 감시는 백의효과를 발견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백의효과란 환자가 혈압을 잴 때 긴장해서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보통 활동시에 혈압을 잼으로써 백의효과가 없기 때문에 진짜 고혈압이 있는 환자만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 활동 혈압은 하루의 평균 혈압과 야간의 혈압을 측정할 수 있어서 심장과 혈관에 대한 혈압의 부담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낮의 혈압은 비슷하더라도 밤 동안의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서는 혈압의 합병증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 알려져 있으므로, 이러한 사람을 발견해서 혈압강하제의 치료효과가 하루 종일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유용한 일입니다.
 혈압이 얼마나 높으면 치료를 해야 합니까?
모든 고혈압은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생활습관 개선)이 있습니다. 비약물요법은 과다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소금의 섭취를 줄이며, 체중이 많이 나가면 표준체중이 되도록 노력하고,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은 절주를 하는 등의 방법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으로 약 3개월 간 노력을 철저히 하면 혈압이 약 5mmHg 정도 감소하나 이를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약물요법은 이상과 같은 노력을 계속하여도 수축기 고혈압이 160mmHg 이상이면 절대적인 치료의 적응증이 되며 140~149mmHg 사이에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으나 고령인 경우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확장기 혈압은 95mmHg 이상이면 약물요법을 시행합니다. 확장기 혈압이 90~94mmHg 사이의 환자에서는 흡연, 고콜레스테롤증, 당뇨 등의 동맥경화에 대한 위험인자가 있으면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혈압이 얼마나 높으면 고혈압이라고 합니까? 나이가 많아지면 혈압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나이에 따라서 고혈압의 기준이 다릅니까?
고혈압은 나이와 관계없이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물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혈압이 높은 것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 정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기준에 의하면 65세 노인의 약 절반에서 고혈압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 높은 사람이 운동을 하면 혈압이 어떻게 됩니까?
혈압이 높은 사람이든 정상혈압을 가진 사람이든 운동을 하면 수축기 혈압은 증가되고 확장기 혈압은 감소됩니다. 그러나 운동이 끝나면 혈압은 운동하기 전의 상태보다 낮아집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운동에 의해서 맥박수가 증가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정도가 훨씬 줄어듭니다. 다시 말하면 일정한 운동을 하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은 맥박수가 낮고 혈압도 낮습니다.
 혈압이 높아 약을 먹고 있는 데 기침이 납니다.기침나는 혈압 강하제가 있다는데 정말인지요.
강압제중에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라는 약이 있습니다. 캡토프릴, 에나라프릴 등 많이 있는데 이들은 혈액속의 브라디키닌이라는 물질 등을 증가시켜 기침을 일으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환자의 약 20~30% 에서 나타나며, 마른 기침이 나와 감기 걸렸다고 말하게 됩니다. 약을 먹고 바로 나오기도 하고 약을 한참 복용하다가 나오기도 합니다.이들 약들은 대부분 기침을 일으키는데, 약에 따라 약간 빈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혈압약을 끊으시고 다른 강압제로 바꾸면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압제 복용중 기침이 나면 선생님과 상의해야 합니다.
 혈압이 높다면 말초기관에 혈액이 잘 흘러 영양공급과 산소공급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되는데 왜 나쁘다고 합니까?
일반적인 기계에서는 관 속의 압력이 높으면 관 안의 액체가 잘 흐르게 됩니다. 물론 너무 압력이 높으면 관이 터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체 내의 혈관은 압력이 높아져서 혈관 내의 혈액의 흐름이 많아지면 혈관이 수축해서 일정한 양의 피가 흐르도록 조절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인체 내에서는 일정량의 혈액만이 일정한 장기에 흐르도록 자동으로 조절되고 있습니다. 혈관 내의 압력이 높아지면 두가지의 나쁜 효과가 나타납니다. 첫째는 압력이 높아지면 혈관이 터지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즉 뇌혈관이 터져서 뇌졸중이 발생되어 반신마비가 생기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둘째는 혈관이 높은 압력을 오랫동안 받으면 동맥경화가 촉진됩니다. 따라서 전신에 있는 혈관에 동맥경화가 빨리 진행됨으로써 심장 혈관에서는 협심증, 심근경색이 오고, 뇌혈관에서는 뇌경색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혈압이 높다, 낮다는 말을 하는데 혈압이란 무엇입니까?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들어 있는 혈액을 온몸의 조직으로 보내서 영양을 공급해야만 합니다.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심장이 수축하여 심장에서 나가는 대동맥으로 혈액을 전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때 심장의 운동으로 발생되는 힘이 혈관 벽에 가해지면 압력이 발생되게 되고 이를 혈압이라고 합니다. 심장이 펌프, 즉 수축할때의 압력을 수축기 혈압이라 하고, 확장할 때의 압력을 확장기 또는 이완기 혈압이라 합니다. 이를 양수기로 간단히 비유하면 심장은 양수기의 펌프나 혹은 양수기의 호스와 같습니다. 양수기의 힘이 강해지면 호스 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양수기의 호스의 직경이 작으면 압력이 높아지는 것같이 심장의 일이 많아질수록, 혈관이 수축할수록 혈압은 높아집니다.
 혈압약을 먹어도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데 왜 그러는지요?
약을 먹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환자가 약을 제대로 복용했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짠 음식을 피했는지, 운동을 하고 있는지, 과음했는지, 체중이 늘지는 않았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환자가 다른 약, 즉 감기약이나 관절염약 그리고 피임제를 복용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복용하고 있는 혈압약의 양이 너무 적지 않은지, 약을 두 가지 이상 먹고 있을 때 혹 두 가지의 배합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본태성 고혈압이 아닌 2차성 고혈압, 즉 신장이나 호르몬계의 이상이 있을 때도 혈압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혈압이 효과적으로 떨어지지 않을 때는 자신의 생활습관을 고치고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양의 강압제를 올바르게 처방받아야 합니다.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정말 평생 먹어야 하나요?
혈압 약을 먹는 이유는 높아진 혈압을 내리기 위한 것이며, 혈압 약이 고혈압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설명한 `2차성 고혈압’은 그 원인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고혈압이 완치되는 경우가 있으나,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고혈압은 그 원인이 없으며 따라서 영구적인 치료도 없습니다. 약을 한번 복용해 치료를 끝낸다든지 한 동안 복용하면 영구히 치료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반드시 엉터리이며 이를 믿고 약 복용을 중단하다가 뇌졸중에 걸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혈압 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죽을 때까지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그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정작 두려워 해야 할 것은 혈압을 재 보았을 때 이것이 `정상보다 올라가 있다’는 사실 뿐입니다. 요즘 약은 먹기도 편하고 부작용도 별로 없습니다. 또한 혈압 약은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혹 부작용이 생겼으면 다른 약으로 바꾸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혈압 약을 일생 복용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약을 먹는 것을 소홀히 해 혈압이 오르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물론 운동, 식이요법을 열심히 해서 혈압을 정상으로 내릴 수 있다면 혈압 약을 더 이상 먹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복용하고 있는 혈압 약의 용량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을 결정할 때는 의사와 꼭 상의해야 합니다.
 혈압약도 여러 종류가 있나요?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각 약물 마다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고 약값도 가지 가지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해야 하는데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혈압이 아주 높지 않을 때는 한 가지 약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수축기 혈압이 200mmHg이 넘거나 확장기 혈압이 115mmHg가 넘을 때에는 한 가지 약으로 혈압이 조절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두 가지 이상의 약을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뇨제: 이뇨제는 가장 오래된 혈압 강하제로서 소변으로 전해질과 수분을 내보냄으로써 혈압을 내리게 한다. 대표적인 것은 티아지드 (Thiazide) 계통의 약이다. 이 약물은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요산을 높일 수 있고 전해질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근래에는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줄인 인다파마이드 (Indapamide) 같은 약들이 나와있다. 베타 수용체 차단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 부교감신경계로 나뉘는데 교감신경계는 알파와 베타 수용체를 통해 심혈관계에 여러 가지 작용을 나타낸다. 베타 수용체 차단제는 심장 활동을 억제하여 혈압을 낮춘다. 이 약을 복용하면 맥박이 느려진다. 대표적인 약물로 아테놀롤 (Atenolol), 메토프로롤 (Metoprolol)등이 있다. 이 약은 부작용이 적으나 혈중 지방질을 높일 수 있으므로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는 환자에서는 주의를 요한다. 알파 수용체 차단제: 말초 동맥을 확장하여 혈류 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혈압 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프라조신(Prazosin), 독사조신(Doxazosin) 등이 있다. 칼슘 길항제: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떨어뜨린다. 니페디핀(Nifedipine)은 매우 강력하고 빠르게 작용하는 약물이므로 응급 시에도 사용되며, 약효가 24 시간 지속되어 하루 한 번 복용해도 되는 것도 있다. 이외 딜티아젬(Diltiazem), 베라파밀(Verapamil), 페르디핀(Perdipine), 펠로디핀(Felodipine), 암로디핀(Amlodipine), 마니디핀(Manidipine), 등등이 있다.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혈관 확장에 의한 안면 홍조 (얼굴이 화끈하다고 함), 심계항진 (가슴이 두근두근 함), 두통, 부종 (팔, 다리가 붓는다) 등이 생길 수 있다. 칼슘 길항제는 심장의 관상동맥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해줄 수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 질환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은 우리 몸 속에 있는 물질로서 강력한 혈관 수축 작용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물질을 만드는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떨어뜨린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캡토프릴(Captopril)이며, 이외 에나라프릴(Enalapril), 페린도프릴(Perindopril), 포시노프릴(Fosinopril ), 라미프릴(Ramipril), 리시노프릴(Lisinopril) 등 여러 약물이 개발되었다. 이러한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의 가장 불편한 부작용은 마른 기침이다. 간혹 이러한 약을 복용하는 환자 중 만성적인 감기가 생긴 줄로 알고 감기 약을 먹는 분들도 있다. 대체로 이 약물들은 칼슘 길항제보다는 혈압 강하 효과가 약한 편이다. 혈관 확장제: 말초 혈관을 직접 확장하여 혈압을 강하 시키는 약물로서 하이드라라진(Hydralazine), 미녹시딜(Minoxidil) 등이 있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현재 고혈압으로 약물치료중인 57세 남자로 혈압은 140/80 mmHg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아그라가 심장병이 있을 때 부작용이 심하다고 하는데 저와 같이 고혈압치료를 하고 있는 사람이 비아그라를 복용할 수 있는지요?
특별한 심장병이나 질산염제제 및 공여제를 투여중인 환자와, 휴식시 혈압이 90/50 mmHg 이하의 저혈압 또는 170/100 mmHg 이상인 고혈압환자를 제외하고는 비아그라 복용이 가능합니다. 임상실험결과 정상 자원자에게 비아그라를 단회 100mg 투여했을 때 누운 자세에서의 혈압이 감소(평균 최대 8.4mg/5.5mgHg)했습니다. 혈압의 감소는 투약 후 약 1~2시간에 대부분 일어났고 8시간째에는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질산염 제제와 병용투여시 혈압강하작용이 보다 현저히 나타났습니다. 비아그라는 보통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매우 안전한 약물입니다. 따라서 약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주의사항 등을 잘 이해하신 후 비아그라를 복용하시면 새로운 삶에 활력소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핼스센터에 가서 잡아다니는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헬스클럽에서 잡아다니거나 들어올리는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다소 복잡하기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적용하십시오. 학문적으로는 한 근육군을 이용하여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부하를 1RM이라고 하며 1RM의 70%쯤 되는 부하를 걸어서 운동할 때 최대한 할 수 있는 운동량을 1set라고 합니다. 보통 한 근육군당 3set 이하로 운동하며, 하루에는 다섯개 이하의 근육군을 이용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역기를 누워서 들 때 30kg을 최대로 들 수 있다고 하면 21kg짜리 역기로 바꿔서 피로할 때까지 운동을 계속하면 1set를 수행한 결과가 됩니다.그 다음에는 버터플라이, 다리 펴기 등을 같은 방법으로 1set씩 운동하고 다시 역기를 하는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같은 운동을 세번씩 반복하면 충분합니다. 보통 1주일에 2~3회정도면 충분한 효과가 있으나 운동을 중단하면 급격히 근력이 감소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의사와 상의해 시작하십시오.
 평소에 수영을 좋아하는데 고혈압 환자가 수영을 해도 좋은지 가르쳐 주십시오.
고혈압 환자에게 있어 운동요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을 함으로써 혈압을 낮출 수 있고 체중이나 혈중 지방질이 감소하며, 기분이 상쾌하여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서는 약의 용량을 감소시켜서 약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운동 등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수영이 혈압을 낮추어 주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음은 확실하다고 하겠습니다. 환자의 경우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운동하기 전에 꼭 심장검사가 필요합니다. 물론 흉통과 같은 증상은 없어도 수영을 적극적으로 하기 전에 운동부하검사를 시행하여 심장의 관상동맥에 허혈성 심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운동부하검사를 해야 환자가 어느 정도로 강한 운동을 해도 좋은지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최대 운동량의 40~60%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은데, 이러한 검사를 해서 자신의 운동강도를 맥박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쉽게는 <220-자기 나이> 곱하기 0.6을 하여 계산하며 환자의 경우 맥박이 약 1백회 이상 될 정도의 운동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수영은 부력 때문에 무릎과 같은 관절에 부담을 적게 가져오므로 중년 이후에는 가장 좋은 운동이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영장 물의온도가 너무 낮으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차지 않은 곳에서, 즉 수온이 잘 조절된 온수에서 수영을 해야 합니다. 수영은 약 1개월 이상 계속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때쯤 혈압도 재고 혈중 지방질 검사도 실시하여 효과를 평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심전도나 운동부하검사를 행하는 것이 좋고 그 후로는 3개월마다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운동조절을 해야 할 필요가 있고, 약의 용량도 다시 조절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과 세계보건기구에서 고혈압의 기준에 대한 새로운 보고가 나왔다고 하는데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미국에는 고혈압의 발견, 평가 및 치료에 대한 합동위원회가 있어서 4년마다 한 번씩 고혈압에 대한 지침을 내놓았고, 세계보건기구와 국제 고혈압 학회에서도 새 지침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에 나온 이들 보고서에서는 고혈압을 수축기혈압은 140mmHg 이상, 그리고 확장기혈압은 90mmHg 이상시 고혈압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정상혈압은 130/85mmHg 미만인 경우이며 고혈압과 정상혈압과의 사이는 높은 정상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정상치를 넣은 것은 이 정도의 혈압을 갖고 있는 사람도 오랜 기간 추적 관찰을 해보니 심혈관에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률이 높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리고 120/80mmHg 이하를 최적의 혈압이라고 하였습니다. 제1기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159mmHg 사이이고 확장기혈압이 90~99mmHg 사이인 경우를 말하며, 160~179/100~109mmHg 사이인 경우는 제2기 고혈압이 됩니다. 수축기혈압과 확장기혈압이 같은 부류에 들어 가지 않을 때는 높은 쪽의 혈압을 선택합니다. 즉 수축기가 185mmHg 이고 확장기가 95mmHg라면 이는 제3기 고혈압이 됩니다. 혈압을 적을 때는 단지 이러한 혈압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 즉 흡연, 고지혈증, 당뇨, 고령, 성별, 가족력등이 있으면 이들을 적어야하고 임상검사 결과 심장의 비대, 협심증, 심부전증 등이 있는지, 뇌경색의 발작, 신장질환, 말초혈관질환이나 망막의 병변 등이 있는 지도 기록해야 합니다. 또 요즘에는 집에서 스스로 혈압을 재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이 집에서 재는 혈압은 병원에서 잰 혈압보다 낮을 때가 많습니다. 이는 백의현상이란 것으로 진료실에서는 혈압이 높지만 병원 밖에서는 정상혈압인 경우를 말합니다. 자가혈압의 정상치는 아직 학자들 사이에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135/85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보면 타당하다고 하였습니다.
 집에 아빠가 혈압이 높아서 자동혈압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으로 아기의 혈압을 재도 되는지요?
어린이의 혈압을 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혈압대(팔에 감는 부분)의 넓이가 아기에게 맞는 것으로 측정해야 합니다. 아기에게 어른이 쓰는 넓은 혈압대를 쓰면 본래 혈압보다 낮게 나옵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린이에게는 어린이용 좁은 혈압대가 따로 있습니다. 어린이 상완 중간둘레의 약 40% 정도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움직이거나 우는 상태에서는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으므로 안정된 상태에서 3번 정도 측정해서 낮은 값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코피가 자주 납니다. 혈압은 140/100 정도입니다. 코피는 혈압이 높아서 나는 것입니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혈압에 의해서 나는 코피는 양이 엄청나고 코 뒤에서 나와서 잘 멈추질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코를 막아서 멈추는 코피와는 양이 다릅니다. 또 혈압이 굉장히 높은게 특징입니다. 보통 확장기의 혈압이 130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머리도 상당히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즉시 혈압을 낮추고 코를 앞뒤로 막아서 지혈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 의사의 치료와 고혈압 전문의사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저는 4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며칠 전에 우연히 목욕탕에 전자 혈압계가 있어 측정을 해 보았더니 혈압이 170/105mmHg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희 아버님도 72세이신데 고혈압이 있으시고 5년 전에는 뇌졸중이 생겨서 왼쪽의 팔다리에 힘이 줄어 들어 있습니다. 고혈압은 유전병입니까?
고혈압은 혈우병과 같이 멘델의 법칙을 통한 유전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유전병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의 유전적인 요소를 가진 사람에게서는 환경적인 요소가 겹쳐져서 고혈압이 발생됩니다. 예를 들어 짜게 먹는다든가, 운동을 하지 않아서 비만하게 된다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든지 등의 환경적인 원인이 유전적인 소인을 자극해서 고혈압을 일으킵니다. 실제로 초기 고혈압을 갖고 있거나 고혈압의 유전적인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염식, 표준체중 유지를 위한 다이어트, 그리고 운동요법을 시행한 결과 고혈압의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의 원인은 모른다고 하는데, 임신중에 생긴 고혈압 등은 원인이 있는 게 아닌가요?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병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고혈압은 1차성 고혈압과 2차성 고혈압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1차성 고혈압이란 원인을 모르는 것이고, 2차성 고혈압이란 원인 되는 질환이 있고 그에 의해서 고혈압이 발생되는 것을 말합니다. 고혈압 환자 중 95% 이상은 1차성 고혈압이고, 5% 미만은 2차성 고혈압입니다. 가장 흔한 2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신장염과 만성 신부전이 있습니다. 신장의 기능이 감소되어 몸 안에서 발생되는 노폐물을 배출할 수 없게 되면 몸 안에 수분과 염분이 많아지고 이에 의해서 고혈압이 생기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임신과 관련된 고혈압일 것입니다. 임신 마지막 3개월에 몸이 붓고 혈압이 오르며 간질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갖는 임신중독증이 가장 대표적인 것입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신동맥협착증이 있습니다. 이는 신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져서 신장에 혈액이 적게 흐르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신장에서 염분을 적게 나가게 하여 염분을 몸 안에 축적시키는 레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신장 위에 위치한 부신이라는 장기에 생기는 종양(혹)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이 있습니다. 따라서 분비하는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증상이 동반 됩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혈압이 올라간다고 하는데 정말인지요? 짜게 먹으면 모든 사람이 다 고혈압이 되는지요? 고혈압 환자는 하루에 소금을 어느 정도 먹어야 하는지 가르쳐주십시오.
식염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의 빈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은 역학적 성적뿐 아니라 임상연구와 동물 실험에서도 밝혀져 있습니다. 식염을 주면 혈압이 올라가고 제한하면 혈압이 감소한다는 사실에서 관계가 있음이 알려져 있습니다. 역학적으로 보면 식염을 평소에 많이 섭취하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이 고혈압과 뇌졸중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에스키모족이나 뉴기니아의 멜라네시아인, 아마존강의 야노마모족은 식염 섭취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이 없고, 나이를 먹어도 혈압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저염식을 하는 사람들이 소금을 많이 먹는 지역으로 이주하면 고혈압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짜게 먹으면 왜 혈압이 올라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과잉섭취한 염분은 체외로 배설되지만 유전적으로 염분의 배설기능에 결함이 있는 사람은 체내에 염분이 과잉되어 세포외액량이 증가, 심박출량이 증가합니다. 또 식염을 과잉섭취하면 혈관의 벽이 두꺼워져 고혈압을 더욱 촉진시킵니다. 또 신장의 레닌-안지오텐신계의 호르몬도 관계가 있고, 교감신경계도 관여합니다. 여러 임상연구의 보고를 보면 1일 6g으로 식염을 제한할 경우 수축기 혈압이 5∼8mmHg 정도 감소하고, 3g으로 4주간 섭취시키면 16/9mmHg가 감소합니다. 미국의 합동위원회 5차보고서에 의하면 1일 식염 섭취량이 6g이하가 바람직하다고 하나, 세계보건기구에서는 5g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경도의 고혈압 환자는 중등도의 식염제한(6g)만으로도 혈압이 조절될 수 있으며, 약을 복용시에도 식염 제한을 하면 강압제의 용량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식염을 제한하면 혈압과 뇌졸중 등의 합병증이 현저히 감소하므로 짜게 먹는 우리의 식생활을 고쳐야 할 것입니다. 한국사람의 1일식염 섭취량이 15∼20g이 되니 적어도 현재 먹는 양의 절반으로라도 식염을 제한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어떤 운동 방법이 좋습니까?
운동은 어떠한 운동을 하든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좋고 아무리 작은 운동이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물론 과다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여 스포츠 손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운동의 종류에는 보통 네가지가 있습니다. 빨리 걷기나 달리기, 수영등의 지구력운동, 역기나 아령, 잡아다니기 등 의 근력증가운동, 다리 벌리기 등의 유연성 운동, 한가지 자세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균형 운동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동맥경화를 감소시키는 운동은 지구력 운동과 근력증가 운동입니다. 일반적으로 지구력 운동보다는 근력증가 운동시에 혈압 상승이 심하므로 동맥경화의 예방을 위해서는 지구력운동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운동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운동마다 혈압에 대한 영향이 다릅니까?
운동은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역기, 잡아다니기 등의 근력증강 운동과 수영, 자전거타기, 달리기 등의 지구력 운동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근력증가 운동은 지구력 운동보다 수축기 혈압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더 큽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면 안정시의 혈압이 감소되는데, 혈압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두 운동 사이에 차이가 없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올라가지 않도록 지구력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른들은 고혈압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어린이에게는 고혈압이 별로 없는지요?
어른보다는 드물지만 어린이에게도 고혈압을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대개 소위 '본태성 고혈압'이 많지만 소아에게는 신장이나 심장 같은데 어떤 질병이 있어서 2차적으로 오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 청소년기가 되면 점차로 어른처럼 본태성 고혈압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어린이들도 3세가 지나면 일 년에 한 번씩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면 혈압이 떨어진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반대로 혈압이 올라가니 술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있어 술은 어떤지요?
술을 마시면 혈압이 올라간다는 사실은 1900년 초부터 보고되고 있습니다. 포도주를 과음한 사람은 약간 마신 사람보다 3배나 고혈압을 일으키고, 하루 3잔 이상의 양주를 마시는 경우에는 혈압이 지속적으로 올라갈수 있으며,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1~2잔 마시는 사람보다도 고혈압에 걸릴 확율이 1.5배 이상 된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술을 계속해서 마시면 혈압이 지속적으로 올라가 고혈압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남자의 경우 하루에 맥주는 4병, 와인은 4잔 정도, 그리고 여자는 3잔 이상 마시면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갔다가 끊으면 다시 정상으로 떨어지고, 갑자기 폭음을 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급작스레 혈압이 오릅니다. 술을 먹으면 당장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내려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상습적 음주를 하면 혈압이 올라갑니다. 흥미있는 사실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이 약간 마시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높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면 술을 하루에 1~2잔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혈압이 더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2잔, 맥주는 2~3병, 와인은 3잔 이하로 마시되 매일 마시지 않으면 고혈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개인에 따른 차이는 있습니다.2250, 2251
 심한 앞가슴 통증과 고혈압: 저희 어머니는 75세입니다. 고혈압이 있어서 가끔 약을 복용하곤 하였는데, 3일 전 갑자기 앞가슴이 아프면서 등으로 뻗치고 배로 번져 나가더니 급기야 정신을 잃어버려 병원 응급실에 급히 실려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박리성 대동맥류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상태인지 궁금합니다.
박리성 대동맥류란 아주 위험한 고혈압의 합병증입니다. 혈압이 높아서 동맥의 안쪽 막이 찢어지면서 동맥의 근육층이 둘로 나눠지는 병입니다. 정말 심하게 아프고 위급한 상황입니다. 절대로 안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혈압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혈압이 몹시 높으므로 정맥주사약을 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혈압이 안정화되면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박리의 범위를 정하고 수술로 치료할 것인지 약물로 치료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전문가의 치료가 꼭 필요하고 수술은 경험이 많은 일반외과의사에게 받아야 합니다.
 심한 두통, 의식장애가 있는 고혈압: 저희 아버님은 55세입니다. 오랫동안 고혈압이 있어 가끔 머리가 아프면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곤 하셨습니다. 그동안 담배를 하루에 세 갑씩 35년은 피웠습니다. 1주일 전부터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토하고 목뒤가 뻣뻣한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 어제는 정신을 잃고 간질같이 몸을 트는 상태로 발전하였습니다. 병원에 내원하니 여러 검사를 한 후 고혈압성 뇌증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어떤 병입니까?
고혈압성 뇌증은 정말 위험한 병입니다. 혈압이 너무 많이 올라가서 뇌혈관의 조절능력이 고장나고 혈관을 통한 혈액의 흐름이 너무 많아져서 뇌속의 압력이 증가된 현상입니다. 대개의 증상은 뇌압의 증가에 의한 것이므로 뇌압을 떨어뜨리고 혈압을 급히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의 치료가 꼭 필요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헬스센터에 있는 활차(런닝머신)를 이용하려고 하는 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활차운동과 같은 지구력 운동은 보통 5~10분의 준비운동과 20분 이상의 본운동 그리고 5~10분 간의 정리운동으로 구성됩니다. 준비운동은 가슴펴기, 몸통돌리기, 아주 천천히 걷는 것으로 합니다. 그리고 본운동은 최대 맥박수의 60~70%에 도달 하는 정도의 강도로 시행하며, 자전거 타기나 활차위에서의 보행 등이 좋습니다. 이러한 강도는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강도이며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목적이 우선이라면 매일 하는 것이 좋고 강도를 낮게하여 오랫동안(30분 이상) 거의 매일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동맥 고혈압: 21세의 여자입니다. 저는 5년 전부터 정신을 잃거나 어지러움증이 있습니다. 근처 의원에 가니까 팔에서는 혈압이 재어지지 않는다고 하고 다리의 혈압을 재니까 200/150mmHg으로 매우 높다고 합니다. 어떤 병인가요?
다카야스 동맥염에 의한 신동맥 고혈압이 원인입니다. 원인은 모르지만 대동맥과 여기에서 시작되는 혈관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주로 머리와 상지로 가는 혈관의 입구에 염증이 생겨 좁아지면 상지의 혈압이 낮아지고 뇌로 가는 피의 양이 줄어서 어지럽고 실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부 대동맥에서 갈라지는 신장 동맥의 입구가 좁아지면 신장으로 가는 피의 양이 줄어들어 신장에서 혈압을 올리는 물질이 많이 생산되어 혈압이 올라가면 다리에서는 혈압이 높게 측정됩니다. 아주 무서운 병이므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계획이 필요합니다.
 부종, 숨참, 두근거림과 고혈압의 관계: 저희 어머님은 40대 중반부터 혈압이 높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았고 아무런 증상도 없이 건강하였습니다. 지금은 70세이신데 3년전 부터는 몸이 붓고 조금만 걸으면 숨이 차며 가슴이 아프고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셨습니다 작년에는 갑자기 좌측마비가 발생해서 혼자 움직이지 못하고 계십니다. 이런 것이 모두 고혈압 때문에 생긴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고혈압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무서운 합병증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 또는 소리 없는 저승사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물론 혈압이 아주 높은 경우에는 이러한 압력의 증가에 의해 뇌혈관이 터진다든가, 대동맥이 찢어진다든가, 코피가 난다든가하는 급성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서서히 몸의 여러 장기를 침범하여 합병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대부분 심장의 비대와 동맥경화의 촉진으로 발생됩니다. 심장의 비대는 심장 압력이 높아진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 심장의 벽이 두꺼워지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심장의 비대로 결국에는 심장 기능이 감소되어 숨이 차고 몸이 붓게되며,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동맥경화의 촉진은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됨으로써 혈관의 퇴화 과정이 촉진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혈관의 퇴화로 혈관이 딱딱해 지고 혈관의 안쪽 직경이 좁아지면서 결국 막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혈관이 막히고 좁아지는 지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되어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심장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 다리 혈관이 막히면 하지의 괴사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부신종양에 의한 고혈압: 42세의 여자 입니다. 8년 전에 고혈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 고혈압 치료약을 지어 먹고 있지만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190/120mmHg입니다. 가끔 손발이 저리고 쥐가 나면서 기운이 없고 밤에 자는 동안 소변을 세번씩 봅니다.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하니까 핏속에 전해질인 포타슘이 떨어져 있어 그렇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떤 병일까요?
부신에 생긴 알도스테론 분비 종양에 의한 고혈압일 가능성이 가장 많습니다. 부신에서는 정상적으로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서 신장에서 수분과 염분을 흡수해서 몸속의 혈액 양의 균형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종양이 생기거나 이러한 세포들이 증식해서 알도스테론을 과다하게 만들어 내는 질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혈압이 올라가고 소변에서 염분의 흡수가 많아지고 포타슘의 배설이 많아져서 혈중의 포타슘의 농도가 감소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손발이 저리고 쥐가 나며, 심하면 마비도 생기는 증상이 생깁니다. 전문가의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말하기를 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하고, 먹다가 중단하면 다시 올라간다고 하는데 정말인지요? 혈압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고통스러워도 끊을 수 없는 것인지요.
본태성 고혈압은 아직 뚜렷한 원인을 발견치 못한 원인불명의 고혈압이기 때문에 완전히 치유되는 것이 아니어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말은 맞습니다. 나이가 60세가 넘어선 환자에게는 평생이라는 말을 써도 그다지 놀라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그러나 30대의 환자부터는 평생이라는 말에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절망감 때문에 때로는 약먹는 것을 스스로 중단해 버리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강압제는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혈압은 약만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생활습관을 고쳐 고혈압을 일으키는 위험한 인자들을 없애게 되면 혈압은 약을 안 먹어도 될 만큼 떨어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몇 가지를 보면 짠 음식, 흡연, 비만, 지방질의 과다,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문제가 되는 것들입니다. 이들을 금하고 피하는 생활을 3~6개월 정도 시행하면 혈압은 5~10mmHg 정도 감소하여 약을 끊게되는 수도 있고 먹고 있는 강압제를 절반으로 줄일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이 오래되지 않았거나 심하게 높지 않은 환자 그리고 젊은 고혈압환자는 약을 줄이거나 끊어 볼 수도 있고 휴약도 가능합니다. 대개 혈압이 80 이하로 되고 심장이나 혈관에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는 환자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6~12개월 후에 다시 혈압이 상승하는 게 보통입니다.
 병원에 가면 혈압을 재고 나서 피를 뽑아 혈액검사를 하는데 왜 필요한지요?
고혈압 환자의 심한 정도를 파악하고 또 합병증의 유무를 알기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합니다. 예를들어 신장에 이상이 있는지, 기능이 정상인지를 알기 위해 크레아치닌을 측정하고 2차성 고혈압의 원인을 알기위해 칼륨이나 칼슘을 측정해야 합니다. 또 당뇨병이 있는지 알기 위해 혈당을 측정하고 동맥 경화증을 알기 위해 지질(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검사합니다. 이들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약제가 달라질 수 있고 환자의 치료효과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뚱뚱해도 혈압이 올라가고 위험한지요?
흔히들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고혈압이 많다고 하나, 마른 사람에게서도 고혈압 환자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 중 비만이 있는 환자는 체중 10kg을 줄이면 수축기압은 25mmHg, 확장기압은 10mmHg 정도가 감소합니다. 이것은 역으로 말하면 고혈압의 소질이 있는 사람이 비만증이 되며, 비만증이 있으면 고혈압이 발증한다는 것입니다. 비만이란 표준체중 [(신장-100)x0.9]보다 20% 이상 증가된 상태를 말하며, 비만도와 혈압은 서로 상관관계가 커서 비만자가 많은 집단일수록 고혈압의 발생도 증가합니다. 비만의 빈도는 생활양식의 도시화에 따라서 증가하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비만자의 수명은 짧다고 하며 고혈압 환자가 비만증이 있을 때에는 위험인자가 하나 더 늘게 되므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은 훨씬 증가합니다.
 대동맥 축착증: 여덟 살짜리 아기 엄마입니다. 우리 애기는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동네 소아청소년과과에 갔더니 혈압이 팔이 200/140mmHg이고 다리가 80/60mmHg라고 하던데요. 어떤 병입니까?
대동맥 축착증이라는 병입니다. 대동맥이란 심장에서 사지로 피를 공급하는 중요 파이프입니다.이 병은 대동맥에서 팔로 나가는 혈관이 갈라진 후 동맥이 좁아져 있는 선천성 기형이 원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지의 혈압은 높고 하지의 혈압은 낮습니다. 수술하여 좁은 부위를 없애야 합니다.
 당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는 혈압 치료에 어떤 주의가 필요합니까?
당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는 혈당과 혈압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반드시 정상혈압에 가깝게 유지하여야 합니다.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서 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당뇨에 의한 합병증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길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는 혈압 치료에 있어서 일부 특정한 항고혈압 약제가 더욱 효과적이므로 이는 전문가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노인의 고혈압에 대해 알고 싶어요.
혈압이 내내 정상이다가 어쩌다 잰 혈압이 높은 것은 고혈압이 아닙니다. 즉 고혈압이라는 것은 계속적으로 혹은 평균적으로 혈압이 높은 것을 말하는 것이죠. 이렇게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게 되면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심장이나 콩팥이 망가지고 중풍이 오므로 이런것을 피하기 위해서 혈압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일단 치료를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약물치료를 하게되므로 병원에서는 적어도 일주일 간격으로 3번정도 혈압치료를 합니다. 병원에 가셔야 하는 경우
 노인들의 반 이상이 고혈압을 앓고 반 수에서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혈압을 치료해야 합니까?
노인의 경우 혈압의 상승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생기는 생리적인 현상이 아니고 질병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인들도 고혈압을 조절하면 젊은 사람 만큼의 효과가 있거나 더 많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이라고 해도 혈압이 높다면 치료하여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혈압은 어떻게 됩니까?
정규적으로 운동을 할 경우 체중의 감소와는 무관하게 수축기 및 확장기 혈압이 5mmHg 정도 감소됩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볼 때 운동 능력이 증가할수록 수축기 혈압은 감소됩니다.또한 운동시의 혈압상승 정도도 규칙적인 운동에 의하여 감소됩니다. 운동에 의하여 혈압이 감소되는 기전은 운동 직후에 관찰되는 혈압의 감소현상이 오래동안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흔히 운동의 종류에 따라 혈압의 하강 효과가 다르다고 생각되나 실제 역기 등의 등척성 운동이나 달리기 등의 등장성 운동 사이에는 혈압 강하 효과에 별 차이가 없습니다. 고혈압을 치료할 경우 고혈압 약제는 운동량을 감소시킬 수 있어 이뇨제나 베타차단제의 사용 후에 다소간 운동능력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안과검사는 언제 해야 하나요?
내과의사의 진료를 통해 고혈압의 원인과 고혈압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안과검사는 정밀안저검사를 1년에 1~2회 정도 시행합니다. 갑자기 시력이 급격히 저하 되거나 심한두통이 있을 수 있으며 이때 병원에 빨리 찾아가야 합니다.
 고혈압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는 부작용이 많아서 복용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정말입니까? 또한 어떤 약물들이 사용됩니까?
고혈압에 사용되는 약물은 1970년대부터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과학이 발전하여 세상이 변한 것과 마찬가지로 약물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보통 고혈압에 사용되는 약제에 부작용이 많다고 하는 것은 약 15년전에 사용되던 약제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현재 고혈압에 사용되는 중요한 약물들에는 약 여섯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이들중 두 가지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1980년대에 한국에 소개된 것들입니다. 따라서 부작용이 많다는 것은 과거에 사용되던 약물에 대한 편견일 것 입니다. 고혈압에 가장 효과가 좋고 많이 사용된 약물이 이뇨제입니다. 이뇨제는 이름과 마찬가지로 소변의 배출을 늘림으로써 혈압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한 작용입니다. 따라서 몸 안의 수분과 전해질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약간의 어지러움, 피로, 저칼륨증(혈중 칼륨의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또한 혈중의 콜레스테롤을 약간 증가시키는 등의 부작용도 있습니다. 두 번째 중요한 약제는 베타 차단제라는 교감신경 억제제입니다. 이 약제는 맥박을 느리게 하고, 심장에 배출되는 혈액의 양을 감소시키는 등의 작용에 의해 혈압을 감소시킵니다. 이 약제는 드물기는 하지만 기운이 없고 성욕이 감퇴되는 부작용이 있으며, 기관지 천식환자의 경우는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세 번째 약제는 칼슘 차단제라는 약제입니다. 이는 세포 내로 칼슘이 들어오는 과정을 차단하여 혈관을 이완시키는 약제입니다. 따라서 혈관의 확장에 의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얼굴이 화끈해지고, 소화불량이 오기도 합니다. 넷째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라는 약제입니다. 이 약제의 작용은 약간 복잡하기는 하지만 혈관의 수축물질을 적게 만들어서 혈관의 확장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부작용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마른 기침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부작용입니다. 다섯째는 알파 차단제로 교감신경 억제제의 일종입니다. 혈관의 수축을 억제하는 약제로 갑자기 일어나면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섯째는 알파베타 차단제로 알파 차단제와 베타 차단제를 합친 것과 유사합니다. 이상과 같이 많은 약제에서 다양한 부작용이 있으나 발생 빈도는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의사가 적절한 약제를 찾아서 처방하여 사용하면 거의 부작용 없이 고혈압은 치료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유전성에 대한 질문: 저는 4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며칠 전에 우연히 목욕탕에 전자 혈압계가 있어 측정을 해 보았더니 혈압이 170/105mmHg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희 아버님도 72세이신데 고혈압이 있으시고 5년 전에는 뇌졸중이 생겨서 왼쪽의 팔다리에 힘이 줄어 들어 있습니다. 고혈압은 유전병입니까?
고혈압은 혈우병과 같이 멘델의 법칙을 통한 유전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유전병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의 유전적인 요소를 가진 사람에게서는 환경적인 요소가 겹쳐져서 고혈압이 발생됩니다. 예를 들어 짜게 먹는다든가, 운동을 하지 않아서 비만하게 된다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든지 등의 환경적인 원인이 유전적인 소인을 자극해서 고혈압을 일으킵니다. 실제로 초기 고혈압을 갖고 있거나 고혈압의 유전적인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염식, 표준체중 유지를 위한 다이어트, 그리고 운동요법을 시행한 결과 고혈압의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하여 가르쳐 주세요.
원인: 고혈압은 대부분 뚜렷한 원인이 없이 생기며, 이를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부릅니다. 고혈압의 뚜렷한 원인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전체 고혈압 환자의 10% 미만인데 이런 경우를 `2차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2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서는 신장병이 가장 중요하며 이외에 갈색 세포증, 알도스테론증, 쿠싱 증후군 등 여러 질환이 있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이 혈압이 높은 경우는 이러한 원인을 조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증상: 고혈압은 혈압이 높은 상태일 뿐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나 위험 신호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혈압이 갑작스럽게 아주 높아지면 머리가 몹시 아프고, 심지어는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경련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머리가 항상 띵하고, 어지럽고, 손발이 저리고, 눈이 충혈되거나 코피가 자주 나는 것을 고혈압의 증상인 줄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며 이런 증세가 생길 때 마다 혈압 약을 복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러한 증세가 고혈압 때문인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즉 고혈압은 혈압을 재어 알 수 있을 뿐 자신이 느끼는 증세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고혈압 치료는 자신의 혈압이 높다는 것을 발견한 즉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데 치료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합니다. 예컨대 혈압 약을 먹다 말다 하는 것은 전혀 치료를 안 하는 것과 같습니다. 고혈압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약물을 쓰지 않고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고 술, 담배를 끊어야 한다. 이러한 모든 노력을 `생활 태도의 수정’ 혹은 `비약물 요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약을 사용해야 한다. 혈압이 썩 높지 않더라도 뇌졸중, 심장 비대 등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있거나 당뇨병 등 다른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혈압이 137/86 mmHg (높은 정상 혈압)이라도 심부전증 등 합병증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다면 비약물 치료에 더하여 약물 치료를 함께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을 치료하면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약물요법의 효과는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약물요법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반입니다. 1970년부터 1990년까지 미국에서의 사망원인을 비교하여 보면 놀랍게도 심장병의 사망률은 40%, 뇌졸중의 사망률은 50%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원인의 분석에는 구구한 이론도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고혈압의 치료가 보편화되었다는 것과 흡연인구가 크게 감소하였다는 것을 들수 있고 이에 대한 홍보가 널리 되었다는 것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의 치료는 심장병 및 뇌졸중의 감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또한 고혈압의 치료 자체가 고혈압에 의한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켰다는 연구도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을 보면 혈압이 약 5mmHg정도만 감소시켜도 이에 의한 사망률은 현저히 감소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을 치료하면 정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고혈압을 치료하면 뇌졸중이나 치매를 막을 수 있는지요?
확장기 혈압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뇌졸중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동양 사람들에서는 이러한 혈압과 뇌졸중과의 관계가 서양 사람들보다 훨씬 밀접하게 나타납니다. 즉 아시아인들은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 되면 모든 뇌졸중의 30%의 원인을 차지하게 되고, 관상동맥 질환의 17%가 고혈압 때문입니다. 확장기 혈압이 80mmHg 이상인 경우에는 모든 뇌졸중이 57%가 이 혈압 때문에 발생한다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혈압을 낮추면 뇌졸중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강압제로 치료시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은 약 10%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뇌졸중을 앓았던 사람에서도 강압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최근 실시된 한 연구에서는 혈압이 낮아지면 뇌졸중과 치매가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치매는 65세 이상 시에서 5%, 85세가 넘으면 약 25%에서 오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요즘 와서 평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치매(dementia)의 빈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위험인자이며 이로 인해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혈관성보다는 알츠하이머(Alzheimer)씨 질환이 더 많긴 하지만 고혈압 치료로 치매의 위험성이 약 50% 감소하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심장병의 위험성이 커지나요? 고혈압 환자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얼마나 잘 발생하는지요?
미국의 유명한 플래밍햄(Framingham) 연구 결과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심장혈관질환의 발생률이 남자에게서는 2배, 여자에게서는 3배가 더 흔히 발생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당뇨병 환자에게는 고혈압이 심장 혈관 질환에 걸리거나 이로 인해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인자가 됩니다. 고혈압인 환자가 당뇨병을 갖고 있다면 심장병의 위험은 4배나 증가하게 됩니다. 이들 둘을 갖고 있는 환자를 평균 4.6년간 추적해 보니 뇌졸중은 200% 그리고 심근경색증은 50%이상이 증가하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당뇨병을 가진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이 14mmHg만 올라가도 뇌졸중은 200% 이상 증가한다는 것을 볼 때 고혈압은 흡연이나 고 콜레스테롤처럼 아주 위험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미국이나 세계보건기구의 치료지침을 봐도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압을 80mmHg(확장기) 이하로 낮추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고혈압 치료가 특히 중요하고 약을 선택하는 데도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떠한 혈압약이 좋은지요?
당뇨병은 아시다시피 많은 합병증을 일으키는 무서운 병입니다. 뇌 및 심장 그리고 사지의 혈관에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기 쉽고 신경염, 신장질환, 망막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심장의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정상인보다 몇 배나 더 잘 발생하고 심부전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신장이 나빠져서 붓고 소변이 잘 안 나와 인공신장기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당뇨병은 합병증을 흔히 동반하는데, 강압제는 이러한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뇨제는 혈당을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고 또 지방질을 상승시키기도 합니다. 베타차단제도 역시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상승시켜 오히려 병을 더 나쁘게 조장하기도 합니다. 또 베타 차단제는 당뇨병으로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서 저혈당에 빠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은폐시켜 환자가 저혈당에 대처하여 응급 치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만듭니다. 반면 알파 수용체 차단제나 안지오 텐신 전환효소(ACE)억제제는 당뇨병에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칼슘 길항제는 혈당과 지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신장 기능을 보호해 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환자가 가지고 있는 병의 종류와 강압제의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각 개인에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이 많기 때문에 각자의 질병 상태에 따라 약을 선택해야 병을 악화시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처방대로 강압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고혈압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여름철을 어떻게 지내면 좋을런지요?
여름철에는 식생활의 주의가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짠 음식을 피하는 일입니다. 짠 음식은 혈압을 올리는데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오히려 적당한 염분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 오히려 심장병이나 뇌경색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알소금을 몇 개씩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힘이 없고 정신이 없으며 나른한 사람은 게토레이나 포카리스웨트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뇨제를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염분이 너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을 건강하게 지내려면 영양섭취를 잘 해야 합니다. 약간의 살코기는 몸에 이롭지만 포화지방산이 많은 기름기 있는 육류는 역시 피해야 합니다.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이 몸에 좋으므로 적당히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달걀, 우유나 닭고기, 돼지고기 등이 좋고 참치, 꽁치, 고등어 그리고 오징어 등도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콩과 두부도 아주 좋은 단백질 음식입니다. 요구르트, 감자, 바나나, 야채, 해초, 콩 등은 또 칼륨이 많아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식물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또 비타민을 복용하면 피로회복과 식욕촉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덥다고 냉방을 너무 심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실내온도는 23∼25℃가 되도록 유지하고, 외부와의 온도차는 5°이하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습도는 60% 이상 되어야 합니다. 잠은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는 즉시 해소시키며 음악과 좌선으로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벼운 운동, 즉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를 매일 30분씩 하는 것도 건강한 여름나기에 아주 좋습니다.
 고혈압을 오래 앓아온 남자입니다. 혈압이 높으면 부부관계에 이상이 있는지요. 혈압이 높은 사람은 성관계를 피해야 하나요?
남자든 여자든 혈압이 높은 사람의 80~90% 이상은 정상적인 성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중년기의 약 10~20%는 그렇지 않다는 얘기인데 고혈압자체가 성욕을 감소시키거나 성 행위를 억제시킨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환자가 당뇨병이나 동맥경화증 등이 있으면 성생활에 영향이 올 수 있으나 대부분 이들이 느끼는 성생활의 장애는 순환기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고, 단지 환자 자신이 생각하는 걱정이나 자신 없는 생각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환자가 먹고 있는 약에 의해 성생활에 의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배우자 옆에 아예 가고픈 욕망이 없거나, 발기가 안되거나, 조루를 일으키거나 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정신적인 것에 연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혈압이 높아도 성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물론 성관계를 시작하면 혈압이 올라갑니다. 안정시에 110/70이었던 환자가 삽입시에는 145/75로 올라가고,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160/80까지 증가합니다. 그러나 사정 후 2분이 지나면 금방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정상적인 그리고 규칙적인 성생활은 오히려 혈압을 낮출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모든 강압제는 때론 발기부전 등 약간의 성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약중 에서도 특히 이뇨제는 성적 장애를 가장 많이 일으킵니다. 아주 소량을 사용할 때에는 관계 없지만 다량 투여시에는 임포텐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베타차단제입니다. 칼슘길항제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는 이들 보다는 적게 나타납니다. 강압제를 복용하고 있는 동안 성적불만이 싹튼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성기능장애를 적게 일으키는 약으로 교체를 해야 합니다. 알파-1 차단제는 이들 약제보다도 훨씬 성기능장애가 적습니다.
 고혈압을 앓아오고 있는 환자인데 혈압이 심하게 높지 않으면 식이요법만으로도 혈압이 떨어진다는데 정말인지요? 먹는 습관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 주십시오.
혈압을 낮추면 뇌졸중,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등이 감소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약물요법과 생활습관의 교정이 가장 중요한데, 혈압이160/100 이하일 경우에는 비약물요법으로도 강압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식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술을 줄이고 기름기 있는 고기를 적게 먹고,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입니다. 대신 빵이나 야채,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만일 체중이 이상적인 표준치보다 증가되어 있으면 체중 조절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육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육류는 콜레스테롤을 올려서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지방질을 줄이는 것은 중요합니다. 고기는 얇게 썰어먹고 눈에 보이는 기름기를 제거해야 하며, 닭고기의 껍질은 벗겨 먹는 게 좋습니다. 또 지방질이 많은 우유, 크림, 버터, 케이크, 비스킷, 치즈를 피하고 스낵 음식도 가급적 줄여 먹어야 합니다. 생선은 물론 좋습니다. 고등어, 숭어, 연어, 송어 등은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메가-3이라고 하는 생선기름 때문에 몸에 해로운 중성 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혈압을 낮추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정립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만을 즐기는 채식주의자들이 육류를 먹는 사람보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식습관을 채식으로 바꾸면 고혈압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들의 혈압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강압제를 안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야채와 과일에는 칼륨이 많아 혈압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야채만 먹으면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는데 채식주의자들은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이나 우유, 치즈 등을 먹을 수 없으므로 콩이나 너츠를 먹으면 좋습니다. 설탕은 우리 몸에 칼로리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무척 중요하지만, 먹은만큼 에너지 소비를 하지 않으면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설탕이 심장에 나쁘거나 혈압을 올린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마늘도 고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마늘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때문에 고혈압인 사람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섬유질은 장에서 흡수가 안되고 배설되는 것으로 빵이나 야채, 과일에 많습니다. 이것들을 많이 먹게 되면 지방질 섭취도 적어지고 체중도 감소하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하게 되어 고혈압은 물론 다른 성인병 예방에도 아주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고혈압을 알아내려면 무슨 검사가 필요한가요?
진단으로는 기본검사로 혈액검사, 흉부 X선 검사, 혈청 전해질 검사, 혈청 요산치, 소변 배양 검사, 혈액 지질 검사가 있고, 특수검사로는 혈관 촬영 검사, 신장 동위원소 촬영, 호르몬 검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고혈압의 원인으로 신장 질환(만성 신우신염, 사구체 신염, 폐쇄성 요로 질환), 혈관질환(신동맥 협착, 대동맥 협착), 내분비 질환( 쿠싱 증후군, 갑상선 기능항진증,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선천성 부신 성기 증후군), 중추신경계 질환(종양, 출혈), 본태성 고혈압(비만아인 경우)에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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