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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백과
Home  >  의학백과  >  증상별 FAQ
 총 47 건의 "거식증"와(과) 관련된 FAQ 입니다.
 현재 폭식증으로 너무 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너무 창피해서 누구에게 이야기도 못하고 이렇게 방치하다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우울증은 따로 치료해야 할까요?
우울한 기분은 이상식사행동에 흔히 쫓아 오는 문제입니다. 우울한 기분이 이상식사행동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상식사행동의 결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무튼일단 이 문제가 나타나면 식사 문제를 이겨내는 데 더 어려움을 주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이 문제를 이상식사행동 조절 전에 치료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평가를 통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받고 면담치료를 통해 이상식사행동의 수정에 앞서 우울증의 치료가 선행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식사행동이 조절되면 이 문제도 같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있으면서도 먹을 것이 있으면 조절을 못합니다. 그리고 목에 차오를 때까지 먹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먹는 속도도 빠르고요. 왜그러는 걸까요?
우선 폭식을 막는 식사방법, 하루 세 끼의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기르시고 이와 함께 폭식 대신 대체 할 수 있는 행동계획을 만들어 보십시오. 폭식에 대한 갈망이 높아지기 전에 준비된 행동을 시작하면 폭식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래를 부른다든가 화장을 한다든가 청소를 시작한다든가 이를 닦는다든가... 어떤 것이든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준비하십시오. 이것이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드시겠지만 준비를 해보십시오. 막막하던 그때와는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초반 2~3주간은 힘들더라도 하루 세 끼 형태의 식사를 꾸준히 해나가십시오. 그러면서 힘든 점이 있으면 식사일기와 함께 상담에 들어와 글을 남겨 주십시오.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부종도 오고 변할 수 있을까 의심도 되고 힘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변합니다.
 폭식과 구토를 많이 하면 여러 가지 내과적인 문제가 생긴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상식사행동을 그만두어도 내과적 문제의 치료는 따로 받아야 합니까?
폭식과 구토에 관련된 신체적 합병증은 매우 많습니다. 이는 질병정보에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 중 몇 가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내과적인 문제들은 이상식사행동이 중단되면 함께 없어질 문제들입니다. 다만 치아 문제와 오랫동안 월경이 중단되었던 경험이 있었던 경우 생길 수 있는 골다공증, 이 두 가지 문제는 이상식사행동이 중단되더라도 지속될 수 있는 문제이므로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평소에도 많이 먹는 편이지만 저녁만은 많이 먹지 않고는 견딜수 없습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저녁에 주로 많이 먹게되는 것은 낮에 제한을 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을 달래려는 시도일 수도 있도 있습니다. 저녁은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자신만의 시간이기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습니다. 우선은 아침 점심 식사의 양이 적당한지 확인해 보시고 아침 점심을 충분히 먹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세 끼 식사를 하시면서 저녁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폭식을 하게 된다면 저녁시간을 혼자 보내지 말고 더 재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매일 계획을 만드십시오. 친구도 만나고, 일도 저녁에 계획을 하고, 운동도 가보고, 좋아하는 것도 배우러 가고, 사우나도 하고 등등 아침 점심을 충분히 먹어도 초반에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더욱 두려워집니다. 하루 세 끼를 먹고도 폭식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그러나 두려워 마십시오. 체중은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빨리 증가하지 않습니다. 빠른 체중의 변화는 오히려 수분의 이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자신의 현재 체중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열량보다 매일 500cal이상 1주일에서 열흘정도 섭취할 때 0.5 kg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두려워하시지 마시고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몸무게가 팍팍 안 줄고 서서히 줄어서 화가 납니다. 저는 어서 살을 빼서 예전의 몸무게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원래부터 살이 찐 것도 아닌데, 빨리 몸무게를 줄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우선 드릴 수 있는 조언 몇가지 조언을 혜드리겠습니다. 빨리 줄인 체중은 그만큼 빨리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런 다이어트 프로그램일수록 부작용이 많습니다.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한 영양결핍, 심한 제한으로 식사장애의 발생 만족감의 결여로 인한 심리적인 스트레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줄이면 어떻게 됩니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제부터는 평생 다이어트에만 매달려 살아야 합니다. 행여 이렇게 고통스럽게 줄인 체중이 다시 증가하면 어떡하나 하고.. 그때부터는 아이스크림 하나도 맛있게 먹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를 잡으십시오. 1주일에 0.5kg 정도의 체중 감소가 적절합니다. 물론 이와 함께 자신의 체중조절에 관여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식사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직접적으로 그리고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바꾸는데 필요합니다. 그리고 체중은 일주일에 한 번씩만 측정하도록 하십시오. 만약 스트레스와 연관된 폭식이나 과식이 있다면 이것은 꼭 조절 되어야 합니다.
 제 아이는 신경성 대식증으로 치료중입니다. 그런데 다시 폭식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식사장애는 직선적으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굴곡을 겪으며 점차적으로 좋아집니다. 그러나 대부분 가족들은 근시안적으로 당장 오늘 구토를 몇 번 했고 체중이 몇 킬로그램이 빠졌는가에 매달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근시안적인 관점을 버리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환자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식사 행동이 바뀌지 않았을지라도 다른 것은 이미 변화되었을 수 있습니다. 자녀의 아주 조그마한 호전이라도 눈치채고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자녀가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지금도 진행중임을 믿으십시오.
 제 딸은 신경성 대식증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토하고 나면 결코 자기 손으로 청소를 한 적도 없고, 집에 있는 음식들을 모두 먹어치워 다른 식구들의 불평이 많습니다. 민감해서 싫은 소리를 하기도 어렵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식사장애 문제를 가지고 있더라도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받게 되면 당연히 그 행동에 대하여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화장실에서 구토를 했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반드시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폭식을 했다면 다른 식구들을 위해 부엌을 깨끗이 청소해야 합니다. 또한 폭식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 먹어야 할 음식을 다 먹어 버렸거나 집안의 음식을 다 먹어 버린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반드시 다시 음식들을 원래대로 보충해 두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가 환자의 책임을 대신 해결해 주려고 해서는 안되며 환자의 행동에서 비롯된 결과들을 그냥 쉽게 넘겨서도 안 됩니다. 이러한 조치는 환자로 하여금 책임감을 갖게 하고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도모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제 딸은 밖에서는 잘 먹으면서도 집에 오기만 하면 폭식과 구토를 합니다. 그건 자기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 아닙니까?
부모님들은 흔히 환자가 이상식사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에서 부모님은 항상 환자가 무엇을 먹는가에 대하여 참견하고, 먹은 것을 토하지 않도록 강고 이것이 환자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상식사행동에 대한 간섭을 하면 할수록 환자의 증상은 악화되고 가족과의 갈등은 더 심해져, 환자 자신의 문제를 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식사장애는 '마음의 병'입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폭식과 구토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식사 문제가 본인의 의지로 다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표면만 보고 속은 들여다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 동생은 다른 식구들과 달리 비만형입니다. 그래서 같이 먹어도 늘 핀잔을 받습니다. 동생은 아직 어리고 먹는 데에도 자제력이 부족하고 급하게 먹는 편입니다. 먹는 것을 누가 조금만 뭐라고 그러면 울면서 억울해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식습관도 좋게 고치면서 그런 주변 말에 나쁜 영향을 받지 않는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동생의 경우 식사시 주위 사람들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간섭이 동생의 식사습관을 바꾸어 자신이 적절한 체중 조절을 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있는가를 가족들이 다시 한번 따져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그런 방식들은 동생의 식사습관을 조절하는 전혀 도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동생의 자존심이나 심리적인 문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마 동생은 식사를 하면서도(많이 먹으면서도) 진정한 만족감이나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의 반복은 가족과 동생 간에 또 다른 문제(심리적인 문제, 갈등 등)를 가져올 수 있고 이러면 동생은 더욱 음식에 매달리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지금 느끼고 있는 것처럼 가족들이 동생을 진짜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는 데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가족들이 어떻게 대처할까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동생의 비만이 심각하다면 전문가의 평가와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추천 책 : 식이장애와 비만환자를 둔 부모님을 위하여(이영호.박세현 역/ 하나의학사
 저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체중을 잽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체중을 재고 조금이라도 늘어난 것 같으면 기분이 나빠 학교도 안 가고 친구도 만나기 싫습니다. 그래서 그날 계획을 다 무산시켜 버릴때도 많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이 이상한 줄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모든 사람들의 경우에도 하루의 상황에 따라 체중이 하루에도 1.5kg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실제 체중의 변화가 아니라 체중계의 숫자가 변하는 것이죠). 따라서 저는 환자분들께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체중계의 숫자가 자신의 체중을 그대로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믿지 말라고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중을 너무 자주 재는 것은 마음만 불안하게 하고 체중에 더 매달리게 만들기 쉽습니다. 바람직한 것은 1주일에 한 번, 같은 요일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소변 보고 잠옷 입은 상태에서 같은 장소에서 같은 저울로 체중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이래야 그나마 비교적 정확한 체중 변화를 볼 수 있으니까요.
 저는 폭식이기보다 자주 먹는 습관 때문에 걱정입니다. 배가 불러 소화가 좀 됐다 싶으면 또 먹고 또 먹고 하다 보면 하루 종일 먹는 일만 합니다. 그리고 배가 불러도 자꾸만 먹고 싶습니다. 제 문제가 진짜 심각한가요?
왜 자주 먹고 배가 불러도 먹게 될까요 ? 계속해서 음식을 달고 사는 것. 이것은 폭식과는 다른 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식은 폭식과는 달리 먹는 동안 조절감의 상실을 느끼지는 않는 것이죠. 그래서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계속 많이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과식은 음식을 단순히 영양을 공급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에 흔히 일어납니다. 즉 음식이 배고픔을 해결하고 나의 맛에 대한 모자람을 충족시켜 주는 것의 의미를 넘어서 사랑을 채우기 위해, 나에 대한 불만족을 채우기 위해, 손상된 자존심을 메워 주기 위해, 피로에 지친 자신을 달래기 위해, 버림받은 자신을 달래기 위해 이렇게 사용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생리적인 조절은 힘을 가질 수 없습니다. 위의 것들이 메워 지기 전까지는 계속 먹어야 하는 거지요. 그런데 문제는 위에서 말한 것들은 먹어서 메워 지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끝이 없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렇게 먹고나면 자신은 더욱 비참해 지니 메워 질 길이 없지요. 이렇게 먹게 되는 것을 소위 감정적인 과식(emotional overeating)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해결책은 진짜 해결할 것에 도전하는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 찾아 나서야 할 것이고, 자존심이 상했다면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길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 먹으면서도 먹지 말아야지 하는 불안감이나 제한은 먹는 음식에 대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먹어도 나는 굶주려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죠. 그러니 잡수실 때는 맛있게 먹으십시오. 맛있게 먹어야 내 속이 채워지고 그래야 더 먹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은 아주 평범한 진리입니다.
 저는 폭식을 합니다. 폭식을 해서 살이 조금 찌면 학교를 갈 수가 없어요. 친구들 보기가 부끄러워서요. 그리고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다 보니 공부도 소홀히 하게 되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대인 기피증도 심해요.. 아는 사람 만날까 봐 집 근처도 나가기가 두렵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 처 박혀 먹기만 합니다. 도와주세요.
현재 식사장애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심리-사회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조절에 대한 의문, 좌절, 자책감.. 이로 인한 우울감 여기에 더해 자신이 어떻게 이것을 헤쳐나갈 수 없다는 속수무책감 이외에도 대인관계에서의 고립과 자신을 뒷받침해 오던 학교생활 등 까지 식사장애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본인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이 문제에 대해서는 꼭 전문가를 만나 도움을 받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정확한 평가와 함께 약물치료와 면담치료는 꼭 식사장애를 직접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도 다시 자신을 정리해서 식사장애를 이겨내는데 많은 힘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사용되는 약물은 우울증 뿐만 아니라 폭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되었나를 따져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문제가 전부 살 때문인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지요. 맞습니다. 다 살때문이지요. 본인은 왜 체중을 빼기 시작하셨지요? 지금 현재 그 목적이 이루어져 있나요? 지금과 같은 엄청난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체중을 뺀 결과는 무엇이지요? 살은 조절하려면 할 수록 더 조절되지 않는 그런 것입니다. 체중 조절은 생리적인 작용에 의해 이루어 지는데 이러한 생리적 작용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려고 하니 조절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본인은 아직도 이것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을 가져왔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하려는 방법이 더한 의식적인 조절(즉 단식원과 같은)인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의식적인 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다시 생리적인 조절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힘들고 시간이 걸리지만 분명히 가능한 길입니다. 이 과정은 다른 질문에서도 답변을 드린바대로 대로 하루 세 끼 적절한 열량을 규칙적으로 먹기 시작하고 식사일기를 적는 강제 식사와 자신의 식사행동 수정하기 시작이 됩니다(식사일기 예, 열량에 따른 식단 등은 저희 클리닉 소개안에 있습니다). 힘이 들더라도 3~4주 이렇게 지켜 나가십시오. 체중에서 자신을 멀리하려는 노력 이 정말 필요한 때입니다.
 저는 폭식과 구토를 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는 일부러 구토를 하지 않아도 조금 먹었다 싶으면 삼킨 음식물이 조금씩 입으로 올라 옵니다. 그렇게 힘들지도 않게 그냥 트림 정도로도 음식물이 쉽게 넘어 온답니다. 이러다 몸에 무슨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말씀하시는 폭식과 제거행동의 연결은 이미 초보(?)의 수준을 넘어 선 것 같습니다. 일부러 토하려 하지 않아도 배의 근육을 움직인다든가, 아니면 배를 문지르기만 해도 토할 수ㅗ 있게 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이런 경우에는 본인이 표현한 것 처럼 자신이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해도 자신의 의지대로 되질 않습니다. 이미 폭식과 제거행동의 고리가 너무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제는 폭식을 하지 않기 위해 다이어트를 다시 시도하여도 잠깐만 가능할 뿐 더 심한 폭식으로 연결되리라 생각됩니다. 날씬하기 위해 시작된 다이어트 그리고 그렇게 지나친 억제로 인해 생겨난 폭식 그리고 그 폭식으로 인해 그것이 전부 살이 될까봐 시작된 제거행동 그러나 이제는 제거행동이 단순히 날씬하기 위해 시도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알 것입니다. 이제는 외로워도, 무료해도 화가 나도 스트레스를 받아도 자신도 모르게 거의 모든 일의 해결책이 바로 그것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위의 같은 작가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폭식을 했기 때문에 토하는 것이 아니라 토하기 위해 폭식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토하는 행동의 강화효과는 너무너무 강력합니다. 해결의 시작은 항상 말씀 드리듯이 식사일기의 작성과 하루 세 끼의 식사(강제적으로 하는 훈련의 식사), 그리고 1주일에 한번 체중 점검하기, 폭식을 피해갈 수 있는 대체행동 마련하기에 있습니다. 자신을 다시 평가하고 진짜 사랑하기, 하루에 하나이상 자신을 위해 좋을 일 마련하기 등등 이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는 특히 초반에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규칙적인 식사를 시작하면 살이 찔 것 같은 두려움이 자신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상식사행동을 하다가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 수분의 이동으로 인해 부종이 오는데 이것을 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이상식사행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오고 이 스트레스를 해결할 다른 방법이 없으니 더욱 날카로워 질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이제는 좋아지거나 변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분명히 변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본인의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서 이겨내시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력을 많이 기울였음에도 효과가 없었고 그럴 때마다 더욱 더 실망해서 결국을 이상식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자신이 한 노력이 좋은 변화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십시오.
 저는 키 170cm에 54kg의 남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느 정도 음식을 먹는 것 같은데, 아무리 먹어도 왜소한 체격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체질상의 문제일까요?
사람에 따라서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대사율이 다를 있습니다(우리가 생리적인 기능이 다 다르듯이). 그러나 이런 요인뿐만 아니라 다른 요인이 체중의 유지에 작용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식습관에 혹시 이러한 문제가 가지고 있지 않는지 1주일정도 식사일기를 적어 보는 것이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체중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들어가는 열량과 쓰는 열량의 차이에 의해 유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우선 들어 가는 것이 적은지 아니면 충분히 들어가는 데 쓰는 것이 많은지를 따져야 합니다. 흔히는 자신의 현재 체중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열량 보다 1일 500cal를 추가로 매일 섭취하면 1주일에 약 0.5kg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현재 54kg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열량은 1일 약 2100cal입니다(특별한 운동 없이 일상적인 생활을 할 경우). 따라서 1일 2600cal를 1주일 먹는 경우 약 0.5kg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식사습관 및 생활습관의 분석, 각종 신체계측자료의 평가, 신체적인 문제에 대한 평가 및 정확한 영양지식의 습득과 식사계획 수립, 운동처방 등이 문제의 평가와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상식사행동(폭식, 구토)을 한지 벌 써 7년이나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심한 것 같은데 이렇게 오래 되어도 고칠 수 있을까요?
물론 식사장애가 오래될수록 개인의 고통도 클 뿐더러 폭식과 구토의 연결고리가 더 단단하게 얽혀 이를 끊는 것이 더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식사장애는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만약 본인의 생각에 내가 이제까지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고, 본인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느끼신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혼자서는 힘겹게 느껴지는 것도 전문가와 함께 하시면 시간도 단축하실 수 있을 뿐더러 심리적으로도 많은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 이 문제를 함께 해주고 방향을 설정해 줄 수 있다면 더 힘이 나지 않겠습니까? 용기를 내십시오.
 저는 이번 겨울방학 때 무려 10kg을 뺐습니다. 제발 요요현상 없이 이 체중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우선은 영양의 균형을 이룬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폭식이 없도록 하시고 두번째로는 일상생활에서 신체적인 활동을 늘리십시오. 이렇게 생활 속에서 활동을 늘리는 것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특별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 감소된 체중의 유지에도 도움이 되며, 운동의 지속률 높일 줄 수 있습니다. 즉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한다거나 일정한 거리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가는 것, 방 청소나 빨래하기, 아침마다 약수터 가기 등은 한번 습관화되면 더 이상의 다이어트 없이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건강한 다이어트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런 활동들은 단순하게 보여도 신체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한 운동을 선택하고자 할 때에는 그냥 무조건 반복하는 운동보다는 테니스나 검도, 골프, 수영 처럼 재미도 있고 점차 숙련되면서 자신감도 갖게 되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악물고 오로지 살을 빼기 위해서만 하는 운동은 하는 것 자체가 일처럼 느껴질 수 있으며, 이미 스포츠의 의미를 상실하여 오래 지속하기 힘듭니다. 중요한 것은 운동 자체가 주는 기분 좋고 상쾌한 느낌을 충분히 즐기려는 자세입니다.
 저는 운동선수였는데, 지금은 그만두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운동할 때 많이 먹어 위가 커져서 그런지 몰라도 자꾸 뭐가 먹고 싶어 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운동을 하다가 그만두는 것이 우리 몸의 대사에 어떤 영양을 미치는가... 이런 어려운 이야기는 접어두겠습니다. 만약 운동을 그만두시고 그것을 대체 할 만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계시다면, 이것은 신체의 대사율에 대한 영향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칩다. 따라서 같은 종류나 강도는 아니더라도 아마도 이제는 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겹게 느껴지실지도 모르니까 재미있는 운동(이제까지 한 운동과는 거리가 있어도 좋습니다)이나 활동을 꼭 만들어 일상생활에 넣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생활이 체계가 잡힐 때까지는 그 생활에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계획적인 생활을 하셔야 합니다. 운동은 당연히 열량을 많이 쓰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씀씀이가 적어지고 먹는 것은 이전과 같다면 당연히 열량이 남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 우리 몸에 축적되고(살이 찌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그러면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그러니 기분도 더 안 좋고 머리 한구석에는 이제는 운동도 하지 않는데, 그러니 이전처럼 먹으면 안 되지 하는 생각은 떠나지 않고... 그러니 먹어도 맛있게 먹지 못하게 되고 그러니 먹고 나도 모자라게 느껴지고... 그런 상황이 아닌가 추측 됩니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은, 다시 규칙적인 식사와 규칙적인 활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물론 옛날로 돌아가라는 뜻은 아니고 새로운 생활로 더 재미있고 보람된 생활을 만드시란 뜻입니다). 적절한 열량(키와 체중을 보내 주시면 계산해 드릴 수 있습니다.)을 하루 세 끼와 두 번의 간식으로 나누어 드시고(이렇게 해야 폭식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운동은 하루에 20 분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유산소 운동과 근육를 유지시키는 웨이트 트레이닝(무산소 운동)을 약 20분정도 같이 하는 정도로 1주일에 약 4회정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것보다는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을 늘려 그것을 일상생활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일상 활동을 적절하게 늘리면서 다른 재미있는 활동을 찾아 체중 조절은 자신의 일상에서 아주 작은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 체중 조절에 대한 관심이 자신 생활의 주인공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필요하겠지요...
 저는 식욕이 왕성해서 항상 참지 못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금방 실패합니다.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식욕억제 식품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아니면 약이라도...
그렇습니다. 식욕을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습니다. 안 믿어지시겠지만 하루에 세 끼를 충분히 먹는 것입니다. 식욕이 왕성해지는 이유...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게 되는 억제 상태가 무너지는 현상 바로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상적으로는 몇 끼를 못 먹어도 평소보다 어느 정도 더 먹으면 배가 부르고 포만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먹으면서도 계속 먹지 말아야지 하면 만족은 없고 위에는 음식이 터지도록 차 있어도 배가 고픈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거기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꾸준히 모자라지 않게 채워 주는 것 그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식욕을 조절하는 신경중추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는역할도 합니다.
 저는 쉴새없이 군것질거리를 사다가 집에 숨겨 놓습니다. 그리고 남이 먹는 거라면 뭐든지 다해주고 싶고 남이 먹는 보면 행복합니다. 그러다가도 제가 뭘 먹을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지 않고 역겹기까지 할 때가 있습니다. 이게 무슨 증상인가요?
자신은 먹고 싶지 않으면서도 남들에게는 음식을 먹이고 싶은 현상은 이는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가지신 분들이 흔히 보이는 증상입니다. 즉 다른 사람이 먹는 것을 보면서, 일종의 대리충족을 느끼는 것이라 볼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생각해 보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먹지 않고 마른 상태로 있는 것이 자신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 줍니까? 보통은 다음과 같은 역활을 해준다고 합니다. 날씬해서 주위의 인정을 받아 자신감이 생기지.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것을 하니 다른 사람들보다 나는 나은 사람이야... 나도 조절을 할 수 있구나... 이렇게 확실하게 나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있구나... 등등. 문제는 자신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신도 모르게 체중을 사용하고 있고, 음식을 먹는 다는 것에 다른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살찔 음식들만 많이 먹습니다. 특히 아이스크림이나 빵 등 좋아하는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성에 차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먹으면 질린다고 하는데, 저는 왜 그런 음식들을 먹어도 먹어도 먹고 싶은 걸까요?
음식을 먹어도 만족할 수 없는 것은(폭식이면 엄청난 양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먹기도 전에, 먹으면서도, 먹고 난 뒤에는 더욱더.. 먹으면 안 돼 하는 생각이 자신을 계속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고 허겁지겁 먹어.. 결코 만족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러니칼하게 엄청나게 먹으면서도 계속 허기져 있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먹으면 안 돼, 살쪄...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 오늘부터 하나를 먹어도 즐기면서 맛있게 먹어 보십시오.
 저는 변비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양이 많아져 요즘에는 1주일에 10알 이상을 먹고 있습니다.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약을 끊으려해도 매우 힘들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경우 방법을 알려주세요.
이뇨제나 설사제의 사용은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설사제나 이뇨제의 작용은 빠른 시간 안에 몸에서 수분을 빼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체중계상의 체중이나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은 체중이 떨어지는것처럼 보이지만 진정한 체중의 저하는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 약물들의 사용은 전해질 장애 등을 비롯한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이 약물들을 사용하면 수분이 빠지고 반동적으로 부종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살이 찐 것으로 느껴 또다시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이미 경험하셨지만 혼자 이겨내기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밥이 너무 싫어 하루 종일 빵과 과자, 과일 같은 것으로만 먹습니다. 폭식을 막으려면 꼭 밥으로만 식단을 짜야 할까요?
빵을 좋아하신다고요? 좋습니다. 왜 안 되겠습니까? 대신 얼렁뚱땅 먹지 마시고 정식으로 식사형태로 잡수시도록 하십시오. 예를 들어 식빵 2쪽에 잼 발라 우유나 주스 1컵에 달걀스크램블, 수프 이렇게 정식으로 식사답게 잡수시면 됩니다. 식빵 한 조각은 밥 1/3공기와 칼로리가 같고 소화되면 둘 다 당류로 변합니다. 우리 몸은 이 당류가 빵에서 왔는지 밥에서 왔는지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다만 빵이나 과자 등이 주로 폭식할 때 드시는 음식이라면 세 끼를 모두 이 음식으로 구성하시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금방 폭식으로 넘어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권하고 싶은 것은 그래도 두끼의 밥식사에 한끼의 빵입니다. 꼭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 폭식욕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 처음에는 위험한 음식을 피해 식단을 작성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것 입니다.
 저는 다이어트나 건강에 대한 책자를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먹지 말아야 할 음식,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등 점점 더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많아져 아주 제한된 종류의 음식만 먹고 있습니다. 다이어트할 때에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나요?
다이어트할 때에 특정 음식만 먹어야 한다. 무조건 적게 먹어야 한다는 등의 정보는 좋은 정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열량은 줄더라도 영양적인 균형은 맞아야 하며(보통 탄수화물 65%, 지방 15%, 단백질 25%), 한 영양소에 편중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위 원푸드 다이어트(포도, 사과, 황제 다이어트등)라는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는 건강한 다이어트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음식의 종류이건 양이건 조리법이건 무엇인가 제한하는 것이 많은 다이어트는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를 바르게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저는 다리와 허벅지에만 살이 찐 것 같아요. 그래서 스커트를 입을 수가 없습니다. 그 부위만 살을 뺄 수는 없나요?
우선 다리와 허벅지에만 살이 쪘다는 현상이 얼마나 객관적인지를 평가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순수하게 하체에만 살이 찐 하체 비만의 경우는 젊은 여성들에게는 흔치 않습니다. 동양인 여성의 경우 팔다리가 서양에 비해 짧고 날씬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TV 등의 매스컴에서 서양적인 미를 마치 미의 전형인양 이야기하고 현대문명이 서구문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젊은 여성들의 날씬한 각선미에 대한 동경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상체에 비해 하체가 큰 경우는 유전적인 요인이 많이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부위의 살을 빼기위해 다이어트를 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어떤 특정 부위만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부위만 날씬하게 하려는 다이어트는 극단으로 가기 쉽습니다. 식사장애의 위험성이 크다는 이야기지요. 성형수술을 통해 다리의 지방을 흡입하는 지방흡입술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도 1~2년 후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다이어트를 통해 생리적인 유전적인 한계를 뛰어 넘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적절한 다이어트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리에 다소 살이 쪘다고 해서 스커트를 못 입으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자신감은 날씬한 다리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감을 갖기 바랍니다. 진정한 자신감은 모든 사이즈에서 다 가능한 것입니다. 내 몸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도록 하십시오.
 저는 누가 봐도 뚱뚱합니다. 그리고 정말 고민인 것은 살과 더불어 근육이 많다는 것입니다. 살 빼려고 에어로빅을 좀 했었는데, 살은 안빠지구 근육만 더 붙은 것 같습니다. 배에, 두 팔, 허벅지에도... 운동을 하려고 해도 겁이 나요. 근육이 더 붙을까봐요. 답변해 주세요.
질문하셨던 근육이 많다는 것... 평가를 해보아야지 알 수 있겠지만 체질이 근육의 분포가 많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런데 근육질이 많은 것은 오히려 비만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체중이라도 근육질의 비율이 높다면 같은 활동을 하여도 열량의 소모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운동이 근육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은 크게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으로 나뉘는데 이 중 유산소운동은 근육 형성 보다는 심폐기능을 항진시켜 열량의 소모를 높이는 운동입니다. 무산소운동이 주로 근육을 만들어 주는 운동에 속합니다. 물론 이 둘이 적절히 함께 이루어져야 비만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하셔서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160cm에 42kg입니다. 몇 년 전부터 밥을 먹고 나면 배가 빵빵해지고 윗배가 부풀어오른 것처럼 많이 나온답니다. 복부비만도 여러 형태라고 하던데 식이요법이 필요한 것인가요?
지금의 체중은 매우 저체중에 속하네요. 혹시 이렇게 낮은 체중 자체가 식사시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이게 하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식사 후 윗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인 것입니다. 복부비만이란 주로 남성들에게 오는 비만의 형태입니다. 복부비만은 전체 비만도(전체 체중에서 지방질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와 함께 복부비만이 심혈관질환 특히 관상동맥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있어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이 복부비만은 크게 복부의 피하에 지방질이 축적되는 경우와 복강 내의 장기에 지방질이 측적되는 경우가 있고 심혈관질환과는 복강내 지방축적이 더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이 두 경우 모두 상복부보다는 하복부쪽으로 배가 나오게 되고 그래서 측정도 주로 하복부를 중심으로 이루어 집니다. 측정방법으로는 배꼽을 중심으로 한 배 둘레의 측정과 엉덩이 둘레를 측정하여 이 비율을 가지고 보는 방법과 전산화 단층촬영을 이용하여 복강내 지방질의 비율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지금 느끼고 계신 배가 나온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사실이라면 상기 복부비만의 경우보다는 다른 원인이 있는 가를 조사하는 것이 현재의 신체질량지수를 고려할쪄 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신체질량지수는 체지방율과 높은 상관을 보이는 지수입니다. 즉 신체질량지수가 낮은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체지방률도 낮습니다). 이 경우와 함께 신경성 식욕부진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체상의 왜곡도 고려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질병정보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체중의 저하와 함께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병적인 두려움, 날씬한 것에 대한 지나친 추구 그리고 자신이 말랐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있다는 느낌이나 생각 및 3개월 이상의 무월경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 진단이 내려집니다.. 그런데 자신이 말랐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쪘다고 느끼는 것을 신체상이 왜곡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전체적으로 자신이 살이 쪄 있다고 느끼는 것과 자신의 신체 부위 중 특정 부위가 살이 쪄 있거나 크다고 느끼는 경우가 포함됩니다. 자신의 경우를 생각해 보시고 가장 적절한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어떤 경우에 해당되시나요?
 이제 폭식과 구토도 중단하고 이뇨제도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계속 부어서 도저히 이뇨제를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뇨제를 쓰지 않고 부기를 뺄 수 있습니까?
이뇨제나 설사제의 사용은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설사제나 이뇨제의 작용은 빠른 시간 안에 몸에서 수분을 빼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체중계상의 체중이나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은 체중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정한 체중의 저하는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 약물들의 사용은 전해질 장애 등을 비롯한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이 약물들을 사용하면 수분이 빠지고 반동적으로 부종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살이 찐 것으로 느껴 또다시 사용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이미 경험하셨겠지만 혼자 이겨내기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폭식증이 있는 것 같아요.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폭식을 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숨기려고 합니다. 음식물을 집안 구석구석 숨기기도 하고 남들 앞에서는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만 홀로 있을 때에는 빠른 속도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양보다도 더욱 많은 음식을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폭식과 더불어 먹은 것을 구토하는 제거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 부모는 무척 당황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솔직하게 알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차분하게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아이가 무엇을 힘들어 하는지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감정적인 말투로 다그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폭식을 일으키는 것은 단순히 식사습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자존감, 감정 조절 등의 성격적인 문제가 폭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폭식을 한다는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아이가 힘들어한다는 증거입니다. 힘든 상황을 방어하기위한 시도로 폭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의 힘든 상황을 끝까지 듣고 어려움을 같이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한 경우 아니 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전문가와 상의하여 식사장애라는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요즘은 불안할 때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은데 자제가 안 됩니다. 한번 살이 찌거나 화가 날 때 폭식을 하고 맙니다. 먹고 나서 후회하는 건 물론이요. 화나고 싸워서 불안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고
스트레스에 대하여 다른 대처방안을 시도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전에 주로 사용하셨던 방법들에는 어떤 것이 있었습니까? 요즘 시도 가능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예컨대 폭식욕구가 생길 때에는 폭식을 하는 대신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떤다거나 밖에 나가 쇼핑을 하거나, 통신, 좋아하는 만화책 보기 등 가능한 방법을 생각하여 시도해 보십시오. 막상 그런 상황에 닥치면 다른 대안을 생각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대안들을 카드 형식으로 만들어 몸에 지니고 있다가 필요한 경우, 다른 생각 할 것 없이 카드를 보고 그대로 실천해 보는 방법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인 방법으로 화가 나면 직접 그 스트레스에 부딪쳐해결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정면으로 도전하고 헤쳐나가는 것.. 그리고 자신에 대해 만족하는 것.. 이것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자신이 습관적으로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각을 찾아 바꾸고 대인관계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이런 과정은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해야하며,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적극적인 해결을 시도해 보십시오.
 왜 식사장애가 신경정신과적인 문제입니까?
식사장애의 증상은 이상식사행동과 체중과 체형에 대한 이상태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식사장애가 본질적으로 체중과 음식 섭취의 장애는 아닙니다. 이러한 이상행동의 저변에는 이러한 행동을 일으키게 한 다른 원인이 있고 이러한 원인에는 신체에 대한 불만족, 심한 다이어트, 자존심의 저하, 우울증, 대인관계 및 가족관계에 있어서의 문제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사장애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인관계나 가족관계에서의 문제가 자존심의 저하나 자신에 대한 확신의 부족 및 자신에 대한 불만족을 만들어 내고 이러한 자신에 대한 불만족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신체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사회적 조류에 따라 마른 것과 완전함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되고, 다이어트는 사람이 먹는 것을 제한하므로 생리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먹는 것에 대한 갈망이 높아져 결국은 폭식을 하게 되는 등의 식사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나면 자신이 조절하지 못했고 실패했다는 생각에 더욱 죄책감이나 무능감을 느끼게 되어 더욱 자존감은 낮아지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이렇듯 이상식사행동과 체중 및 체형에 대한 잘못된 태도 밑에는 다른 심리행동적인 문제가 자리잡고 있으므로 이상식사행동의 조절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자존심, 자기확신에 대한 문제의 치료와 더 나아가서는 각종 대인관계상의 문제해결을 위한 신경정신과적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는 음식을 먹고 토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토하더니 이제는 뭘 먹든 구토증세를 일으킵니다. 사실 뭔가를 먹고 토해내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어떡하면 좋죠?
말씀하신 것으로 봐서 폭식과 구토의 반복도 이미 초보(?)의 수준을 넘어 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먹기만 하면 토한다든가(아마도 객관적인 폭식이 아닌 주관적인 폭식) 아니면 이미 감정적인 이유(외롭다든가 스트레스를 받았다든가 화가 난다든가 등등)때문에 폭식을 하고 토하고 나면 순간적으로나마 무엇인가 다 씻겨내려가는 느낌 때문에 반복 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이미 이 정도도 넘어서서 무엇인가를 먹기만 하면 배에서 거북한 느낌, 배부른 느낌을 견딜 수 없고 그 느낌이 마치 전부 살이 되어 버리는 것 처럼 느껴져(환자분들의 말을 빌리면 덕지덕지 살이 되어 붙어버리는 느낌) 견딜 수 없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들어가면 토하는 수준에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상태이건 간에 그것의 원인은 심한 제한(다이어트)에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것을 의식적으로 제한한 결과의 끝은 걷잡을 수 없는 폭발, 즉 폭식인 것이지요.. 처음에는 폭식 때문에 두려워 제거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거행동 자체가 너무 강력한 강화효과(어떤 행동을 자꾸 하게 만들어 그 행동의 횟수를 올려주는 효과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토하고 나면 우선 거북함이 없어지고 살이 찔 것 같은 두려움도 없어지고 그리고 그동안 불안했던 마음도 사라져 버리니까 자꾸 하게 되는 효과를 말합니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그 악순환을 벗어 날 수 없습니다. 더욱이 나는 살이 찌는 것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폭식의 해결책으로 다시 다이어트로 돌아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문제는 더욱 힘들어 지고 순환의 고리는 더욱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알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지요? 해결 할 수 있어야지요. 해결은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하지만 우선은 하루 세 끼 규칙적인 식사(강제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배부름과 고픔에 상관없이 먹는 훈련)로 시작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먹는가를 알기 위해 식사일기를 쓰는 것, 그리고 미리 먹기 전에 자신의 식사계획을 수립해서 그대로 따라 하는 것 등이 변화의 제일선에 선 용사들 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활습관과 생각을 바꾸고 자신의 신체를 사랑하고 결국은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주위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자신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것, 그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런 변화는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그러나 결코 이루지 못할 그런 것도 아닙니다.
 언니가 거식증 같습니다. 식사를 하지 않고 먹고 토하는 것 같습니다. 옆에서 이야기를 해도 멈추지를 않아요.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은데 본인은 다이어트중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언니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흔히는 거식증이라고 알려진 문제를 가지고 계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문제를 가지신 분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의 문제(체중의 심각한 저하)의 심각성을 부정하거나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지나친 체중 저하 자체는 고집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신체에 대해 더욱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더욱 어렵게 합니다. 우선은 본인의 걱정을 솔직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언니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Hi Doc에서 상담문의를 해 왔고 언니의 문제가 걱정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십시오... 그리고 언니의 동의가 있다면 언니의 식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적으로 같이 지내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보다 더 도움이 되는 실질적이고 자세한 행동지침이 있습니다. 기본정보명에서 '바람직한 가족의 태도'를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자신이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힘들지만 중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제 아이가 폭식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빵봉지가 휴지통 가득히 있더군요. 그리고 이틀전에는 서랍에서 이뇨제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그 약들을 모두 버렸습니다. 아이 몰래 그렇게 한 것이 잘못인가요?
자녀의 개인적인 물건들 즉 지갑이나 서랍 등을 뒤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약들을 치우고 치웠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나는 네가 아직까지도 약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단다. 그래서 나는 지금, 네 건강이 많이 걱정되고 네가 그런 약들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말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행동에 대해 경악을 표현하거나 분노를 표현하지 말고 그래도 가장 힘든 것은 본인임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아보자고 권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받고 있다면 현재 보인 이상식사행동이나 약물의 사용보다는 그렇게 하게 힘든 문제가 무엇인지 그런 마음의 문제를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 가족이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식욕부진증 환자들처럼 댁의 자녀도 내과적인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의사나 치료자에게 설사제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의사나 치료자에게 그런 사실을 말했다는 것을 환자에게도 이야기하도록 하십시오.
 어떤 운동이 저에게 알맞은 운동인가요? 저는 비만한 체질이라 에어로빅과 같은 운동은 남들에게 내 몸매를 드러내는 것 같아 싫어요.
살을 뺀다는 것은 사실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을 빼려는 시도를 하지만 성급한 마음과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쉽사리 포기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운동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에어로빅과 같은 격렬한 운동을 시도하는 것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빨리 살을 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운동은 오래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쉬 피곤해지고 근육이 뭉치는 등의 부작용으로 운동에 재미를 붙일 수 없습니다.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는 것도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고요. 자신이 평생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십시오.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힘든 운동을 선택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만큼 꾸준히 할수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산책 하는 등의 걷는 운동은 사실상 경제적이며 꾸준히 할 수 있는 가장 권할 만한 운동입니다. 외국의 문헌이나 저널을 보더라도 걷는 것 처럼 좋은 운동은 없습니다. 그 외에 자전거를 타거나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좋습니다. 기본정보편에서 운동지침을 참고 바랍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이어트 식품이나 약들은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인지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십시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꼭 고려하셔야 합니다.
  1. 프로그램이 과학적으로 근거를 두고 있는가?
  2. 다이어트가 영양학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음식 섭취계획이 실제적이며 쉽게 얻을 수 있는 음식 종류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가?
  3. 프로그램이 개인의 신체상태나 비만 정도에 따라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가?
  4. 프로그램이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도록 짜여져 있는가?
  5. 장기적인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운동이 권장되고 있는가?
  6. 프로그램 중에 개인에게 계속적인 상담이나 평가를 위해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있는가?
  7. 프로그램의 질에 비해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8. 프로그램에 오랜 다이어트를 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실제적인 문제나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고려가 있는가?
위의 사항들을 고려하여 기존의 프로그램들을 비교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세 끼 식사에 간식까지 먹으라고 하셨는데, 간식으로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간식을 먹다 보면 자주 폭식으로 넘어가고는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간식은 전체 하루에 필요한 대부분의 총열량은 3끼 식사로 보충하고 식사로 나누고 난 뒤 일부를(주객이 전도되면 안 되겠죠?) 간식으로 2~3회에 나누어 하시면 됩니다. 간식의 종류는 처음에는 이전에 폭식을 유발했던 음식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간식으로 이런 음식을 먹는 것은 폭식으로 넘어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간식을 먹는 것 자체는 폭식의 욕구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과일, 우유,주스 등등 어느 것이든 적절한 양이면 좋겠습니다.
 매일매일 체중에 대한 생각을 안하고 지내는 적이 없어요.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 집착이 나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어요. 살을 빼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요.
무엇이 나로 하여금 체형이나 체중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도록 하는 건가요? '나'라는 사람은 체중이나 체형을 빼면 아무것도 아닌건가요? 젊은 여성들에게 현대사회는 날씬해야 된다는 지나친 압박감을 주고 있습니다. '비만하다는 것은 수치'라는 사회적 낙인 때문에 수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만한 사람들은 무능하고 먹는 것만 생각하며, 스마트하지 못하며, 미련하다는 식의 편견들이 어린시절부터 TV나 잡지 등의 메스미디어를 통해 학습된다는 사실은 이제는 그리 놀랄 만한 사실이 아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학습을 통해 형성된 편견은 어른이 되어 낮은 자존심과 자신에 대한 증오감으로 흔히 나타납니다. 자, 그렇다면 살을 빼면 자신감이 생길까요? 진정한 자신감은 신체 사이즈에서 오는걸까요?
 딸아이가 많은 돈을 음식 사먹는 데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돈이 항상 부족하다고 더 요구하고 용돈도 부족하여 카드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많은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주면 병이 더 악화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환자의 무리한 요구에 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폭식을 조장하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용돈을 많이 주어 무엇이든 사먹도록 하는 것 또한 적절한 대처방법이 아닙니다. 항상 가능하고 적절한 선에서 용돈을 주고, 환자가 더 요구할 때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용돈이 부족해서 친구도 만날 수 없다"고 말하며 추가 용돈을 달라고 하거나 "병원비 같은 돈을 나한테 주면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스트레스 안 받고 더 상태가 좋아질 것 아니냐?", "집안에 그렇게 돈이 없는데 병원은 왜 보내느냐?"는 등의 억지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의 억지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정 친구를 만나고 싶으면, 폭식하는 돈을 아껴서 친구 만나는 비용으로 쓰는 등 환자 본인이 정해진 용돈 내에서 규모 있는 용돈 관리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집에 있는 돈을 몰래 가지고 가서 음식을 사먹는 경우, 이를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환자로 하여금 불안과죄책감, 반복적 행동을 하도록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이 환자가 유혹을 느끼지 않도록 미리 금전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나면 심한 좌절감과 무력감, 우울감을 느낍니다. 나는 자제력이 없고 의지가 박약한 사람인가요?
정말로 자신이 자제력이 없고 의지가 박약한 사람일까요? 일단 이러한 생각이 들면 누구나 좌절감이 오고, 우울해지는 것이 상례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어떠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다이어트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 즉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현재 시중에서 성행하고 있는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이라는 그럴듯한 문구를 내걸고 잘못한 방법을 선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효소만 먹고 아니면 프로테인만 섭취하여 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절대로 인위적인 체중 조절은 합리성이 결여 되어 있을 경우 생리적 욕구를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오랜 세월 진화되어 왔습니다. 먹고 남은 에너지는 체지방으로 저장하는 지혜도 배웠요. 이러한현상은 유전적인 정보로 세대를 넘어서 전달되어 왔습니다. 즉 인류는 남는 에너지를 먹지 못하는 힘든 시기를 대비하여 저장하도록 유전적으로 운명지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운명을 거스르는 다이어트는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을 탓하지 말고 합리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하십시오. 진정으로 체중 조절을 원한다면 자신의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안됩니다. 적절한 칼로리를 3번에 나누어 배가 고프지 않도록 하는 다이어트를 하여야 합니다. 위를 비워두면 음식물에 대한 감수성은 필연적으로 올라갑니다. 즉 폭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이어트를 해서 살이 빠져서인지 무엇 때문인지 생리를 안한지 벌써 6개월째입니다. 산부인과를 갔더니 호르몬 약을 주던데, 그렇게 해서라도 생리를 하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월경이 없으시다는 것을 보니 신체질량지수가 17 이하를 유지하고 있으신 것으로 짐작됩니다. 월경이 없는 것은 급격한 체중 저하의 결과입니다. 체중이 심하게 저하되어 여성 호르몬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충분한 지방분이나 단백질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하된 체중이 원인으로 되어 생긴 무월경 등을 호르몬 대체 투여를 하여 월경을 하게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무월경이 오래되어 골다공증이 심하게 온 경우에는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체중 증가나 이상 식사행동의 조정 없이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월경증은 대부분 아주 오래 지속되지 않는 한 식사가 정상화되고 적정 체중이 유지되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호르몬 약만 먹을 것이 아니라 원인이 되는 식사의 제한이 없어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한 후에 신경도 예민해지고 짜증이 많아져 가족들에게도 화를 많이 내게 됩니다. 제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질문과 관련하여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Minnesota 의 Kays란 의사가 정상인들에게 식사 제한을 해서 마르게 하였을 때(식사장애 정도로 심할 정도까지) 어떤 변화가 오는가를 연구하였습니다. 32명의 남성 자원자가 참여하였고 신체와 심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3개월 정상식사, 6개월 심한 식사 제한, 3개월 재섭취의 과정을 실시했습니다. 신체적으로 오는 결과, 즉 영양실조에 의한 문제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들에게 온 심리-성격의 변화도 심각했는데 우선 음식에 대한 생각이 하루 종일 떠나지 않고, 음식을 먹는 방식이 완전히 이상해졌으며(예를 들어 팬케이크을 수백 조각으로 나누어 한 시간 이상을 먹는다든지...) 냉소적으로되어 다른사람들과 협조해 하는 일을 할 수 없고 심각한 우울증이 오고 예민하고 짜증이 많아졌으며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고 아주 강박적이 되거나 생각도 좁아져서 융통성 있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유머도 이해 하지 못하는 등의 성격 변화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재섭식을 하니 심각한 폭식이 일어나고 감정의 혼동들이 동반되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시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정상체중과 정상식사의 형태로 돌아오기는 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의 소개는 체중의 저하 자체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시라는 뜻에서 했습니다. 자신의 문제 중 이런 부분은 없는가. 이전의 자신과 체중 감소 후의 자신을 비교해 보시면 어느 정도는 윤곽이 드러 날 것 입니다. 클리닉을 찾으신 부모님들이 이런 말씀을 흔히들 하십니다. "우리 아이가 너무 변했어요. 성격 자체가 변한 것 같아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물론 그 변화의 전부가 체중 저하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고려해 볼 만한 말들이겠죠.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몇 년 동안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이제는 배도 고프지 않고 먹는 것에 대한 기쁨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속이 불편하고 메스꺼워 구토를 하게 됩니다. 도와주십시오.
우리 나라 식사장애 환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에 더해 위장장애증상이나 음식이 배에 들어가 있다는 느낌에 대한 불편함이 많이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이상식사행동이 수 년간 지속된다면 정상적인 위장관 증상이 유지된다는 것도 이상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들어가도 거북해서 견딜 수 없고 그 다음에는 토하든지 아니면 포기하고 폭식으로 넘어가는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나 임상 경험에 의하면 이런 경우에도 정상적인 식사로 다시 훈련(마치 아이의 이유식을 할 때 음식 먹이고 소화시키는 것을 훈련시키듯)을 하면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치료받은 환자분 중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얼마 후 이런 말씀을 합니다. "선생님 신기해요, 이제 배가 고픈 것을 알겠어요. 밥 먹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것 있죠. 저도 신기해요" 쉽지 않지만 가능한 변화입니다. 혼자서 이겨내시기에는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정도의 식사상태가 지속 된다면 체중 저하도 심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현재 선택하실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주위에 자신의 어려움을 알리고 전문가를 찾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좀더 적극적인 내과적 검사 및 치료, 약물치료 및 행동요법 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이 혼자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 되시고 그런 의지를 가지고 계신다면 오늘 당장 세끼 식사와 식사일기를 시작하십시오. 이제 식사장애는 더이상 숨겨야 하는 문제도 아니고 더 이상 피해야 할 어려움도 아닙니다.
 다이어트는 잘하면 본전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럼 다이어트의 장점은 없나요? 알고 싶습니다.
다이어트 자체가 '득'이 되느냐 '실'이 되느냐를 논의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은 누구에게,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는 잘 쓰여지면 어떤 이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실'이 되기 쉬우므로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가는 신중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다이어트의 장점은 크게 신체적인 이점과 심리사회적인 이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는 비만한 사람들에 대하여 이루어졌고, 그것도 단기 연구들의 결과만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의 경우에는 체중 감소가 단기적으로는 혈압저하, 혈당 및 혈액내 지질의 정상화, 이로 인한 심장질환율의 감소 및 기타 이점들이 있고 심리사회적으로는 자신감의 회복 등이 있습니다. 체중이 150kg 이상이 되어 심혈관질환으로 고생하고 감기만 걸려도 금방 심장에 부담이 가서 입원해야 하는 환자분이 체중이 15kg 정도 감소되어 많은 호전이 된 경우도 있고, 많은 고혈압 환자나 당뇨 환자 중 체중이 지나친 경우 체중 조절이 혈압이나 당뇨조절에 도움이 되고 비만한 사람들에서 흔히 올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주:수면중에 자주 숨이 멈추는 증상이 있는 질병의 일종임)이란 병도 체중조절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연구들(20년 이상의 추적연구)에서는 체중이 많이 변한 사람들(올라갔건 내려갔건 간에)이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던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높았고 그 사망률이 심장질환에 의한 것이라 하여 체중저하이든 증가이든 체중의 변동이 더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들이 절 뚱보로 생각할 것 같아 겁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들 앞에서는 많이 먹는 편이 아닙니다. 다만 혼자 있을 때 계속 먹는 거죠. 때문에 남들과 어울리는 것이 싫고 혼자 있고만 싶어요. 자신감도 없어져서 걱정입니다.
우선 남들이 자신을 뚱뚱하게 볼 것이 두렵다고 하셨는데 그 남들이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짜 내가 필요하고 내 옆에 있어야 할 사람이라면 설사 내가 좀 뚱뚱해졌다고 싫어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진짜로 같이 걱정을 해주거나 이해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입장을 바꾸어 친구가 체중이 증가했다고해서 친구를 멀리하실 것입니까?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나에게는 그렇게 의미가 큰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많이 가질 리도 없고, 가진다고 해도 의미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만약 친하고 가까운 사람이 내가 체중이 증가했다고 멀어진다면, 오히려 그것은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진정한 나의 친구가 아니라는 증거이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자신은 외모나 체중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요? 나를 나답게 하는 다른 많은 것들은 왜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거지요? 깊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규칙적으로 세 끼를 먹으려고 하니까 살이 점점 찌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당연히 할 수 있는 걱정입니다. 세 끼 식사를 하면 체중이 늘어난다고 하셨는데,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너무 저체중이 아니고 먹는 것이 적절한 열량이라면 체중이 늘어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경험입니다. 만약 정말 체중이 증가하셨다면 원하는 체중이 지나치게 적어 유지 열량이 적어 하루 세 끼 식사를 며칠밖에 유지하지 못했다든가 아니면 중간중간에 폭식이나 과식이 있었거나, 아니면 이상식사행동에서 규칙적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부종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상식사행동이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정상적인 식사로의 전환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이상식사에서 정상식사로 돌아오는 과정에 심한 부종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과정일 뿐 이러한 부종이 체중 증가로 정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견디는 것, 그러면서 최소한 3~4주 동안 규칙적인 식사를 지속하는 것이 내가 먹는 것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열쇠입니다.
 구토를 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구토를 할 때마다 피가 섞여 나옵니다. 몸에 이상이 생긴 걸까요? 구토를 오래하면 생길 수 있는 신체적인 문제를 이야기해 주세요.
지속적인 구토는 여러 가지 신체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토시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식도염이 발생했을 경우나 위나 십이지장 궤양 및 출혈 등이 있을 수 있고 작게는 토하는 압력에 의한 미세혈관들의 파열로 인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상식사행동(구토, 폭식)을 중단할 경우 회복되지만 위급한 상황도 있으므로 내과적 검사와 치료를 권하고 싶습니다.
 4~5년 간 식사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지나치리만큼 마른 사람을 동경합니다. 부지런해 보이고 욕심 없어 보이는 모습 같아서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식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듣고 싶습니다.
식사장애는 먹는 행동의 장애이지만 이것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즉 이상식사행동은 자신의 마음의 문제를 나름대로 해결하려는(물론 좋은 해결방법은 아니지만)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서 치료는 시작 되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의 부족, 자신감의 저하, 남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자신에 대한 불만족), 신체에 대한 불만족(다이어트를 통해, 하체가 날씬해지면 무엇이 달라진다고 생각했는지를 따져보면 아실 것입니다), 지나친 다이어트(날씬한 사람은 부지런/뚱뚱한 사람은 게으름뱅이... 그런데 다이어트를 시작하셨을 때 뚱뚱했나요?), 지나친 다이어트에 따라올 수밖에 없는 폭식(눌렸다가 한꺼번에 터지는 거죠), 폭식하면 살이 찌는 것에 대한 심한 불안, 제거행동(토하는 것 포함), 잠깐은 시원하고 해결된 느낌, 그러나 곧 쫓아오는 자괴감, 실패감, 자책, 자존심의 저하, 자신에 대한 의문의 악화. 이런 악순환을 되풀이하게됩니다. 시작은 마음에 있다는 것... 이해가 가시죠? 그래서 이 문제는 이상식사 조절, 정상식사로 전환, 이상식사로 인한 내과적 문제의 해결, 자신의 신체에 대한 태도의 변화 그리고 마음에 대한 갈등의 해결 및 대인관계상의 문제해결 등이 이루어져야 됩니다. 따라서 치료도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말씀하셨듯이 증상이 시작된 지 4~5년이 되었고 지금 신경성 대식증으로 인해 너무 힘드시고... 자신은 이런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자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실 것이고, 하루 종일 음식 생각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음식이 있어도 불안, 없어도 불안하니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이것은 변할 수 없는 문제야...그렇게 노력해도 되지 않았는데... 나는 의지 박약아야. 이것은 의지만 있으며 나을 수 있는 문제야 등등... 그렇습니다. 이렇게 힘이 드시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문제는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요. 이제 자신의 노력이 정말 달라지고 변한 자신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 하셔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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