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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에 성공하면 나의 삶은 얼마나 달라질까?
등록일 2018-01-02 오후 3:25

흡연은 호흡기, 심장혈관계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며, 암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흡연이 유발하는 호흡기계 질환은 만성기관지염·천식·폐결핵·만성 축농증 등이 있으며, 심장혈관계 질환으로는 동맥경화ᆞ부정맥ᆞ심근경색ᆞ협심증 등이 있다. 또 담배는 ‘완벽한 발암 물질’이라는 별명답게 폐암ᆞ구강암ᆞ인후두암ᆞ신장암ᆞ방광암ᆞ위암ᆞ간암ᆞ유방암, 백혈병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흡연은 건강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칠까?

담배를 피우면 몇십 분 내로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진다. 이러한 상태를 스트레스 의학에서는 교감신경 항진 상태라고 부르며, 우리 신체가 ‘전투 태세’에 들어간다고 비유한다. 흡연을 계속하면 우리 몸이 항상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말이다.

이러한 전투 태세가 반복되면 건강을 해치게 되고 심장병을 비롯한 각종 면역질환, 에너지대사 질환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피로가 쉽게 회복되지 않으며, 입에서 냄새가 나고, 피부가 건조해지고, 폐활량이 줄어드는 등의 일반적인 증상과 함께 남성은 조기에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이 올 수도 있다.

흡연의 영향

흡연이 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상승시킨다. 담배를 피우면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사지말단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류 저항이 증가하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진다. 흡연이 혈압에 미치는 만성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흡연 시 일산화탄소나 니코틴, 카테콜아민 등의 작용으로 혈관벽이 손상되고 혈소판이 응집해 동맥경화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고혈압 역시 심장 및 뇌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다. 따라서 흡연과 혈압은 상호 영향을 주면서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고 보면 된다.

금연하면 건강이 빠른 속도로 좋아진다

담배를 끊은 기간별로 변화 양상을 정리해보자. 생각보다 빠르게 건강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1주 이내 12시간 내에 체내의 일산화탄소가 제거되고, 2일이면 니코틴이 빠지면서 감각이 살아나 냄새와 맛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한다. 3일 정도 경과하면 호흡이 편해지며, 일주일이면 혈액 속 산소량이 풍부해진다.

1개월 후에는 피부가 맑아지고 탄력이 생긴다. 콜라겐이 더 이상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2~4개월 후에는뼈가 점점 튼튼해지기 시작하며, 폐에서 들리던 천명음(쌕쌕거림)이나 기침, 가래 등이 호전된다. 1년 후부터심장 기능이 좋아져 심장마비 위험성이 금연 전보다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5년 후에는 뇌졸중 위험도가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 10년 후에는폐암 위험도가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15년 후, 심근경색 위험도가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

흡연 외에 고혈압을 유발하는 요인

고혈압 유발 요인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성인병 유발 요인과 비슷하다. 비만, 특히 복부 내장 비만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보통 오래 앉아 있거나 주기적으로 음주를 하는 습관,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는 식습관 등이 해당한다. 이 밖에도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진통소염제를 오래 복용한 경우와 과도한 스트레스로도 고혈압을 유병할 수 있다.

따라서 자리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하는 사람은 알람을 맞춰 두고 적어도 1시간마다 서거나 기지개를 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산책과 같은 정도의 천천히 걷기 운동을 매일 한다. 또 주기적으로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는 것도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금연은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

금연은 몸이 길들여지도록 만드는 습관이다. 따라서 확고한 다짐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때 좋은 방법이 금연에 성공한 이후 달라질 삶을 생각하는 것이다. 흡연자의 뇌는 니코틴과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상태인데, 금연에 성공하면 이러한 중독 문제가 해결되어 완전히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단번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한두 달 금연한 경험을 살려 계속 시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가족의 역할도 중요한데, 금연 초기의 금단 증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의 이해와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안영우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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