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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가 ‘제 2의 심장’인 이유는?
등록일 2018-01-23 오후 6:19

심장은 튼튼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펌프이다. 그리고 혈액을 잔뜩 머금었다가 뿜어낼 공간도 가지고 있는, 생명 유지에 가장 알맞게 고안된 필수적인 장기이다.

심장은 깨끗한 동맥피를 전신으로 보내주는 좌심실과 더러워진 정맥피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폐로 보내주는 우심실이 존재한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더러워진 정맥피가 심장까지 모여드는 과정이다.

종아리

심장보다 위쪽에 있는 머리는 중력에 흐름에 따라 심장으로 잘 흘러 내리기에 많은 근육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팔 다리에는 여러 근육들이 분포해 팔을 움직이고 다리를 움직일 때 근육들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정맥 혈류를 심장으로 밀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루 24시간 중 2/3 정도의 시간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현대인들은 다리에 있는 정맥 혈류가 항상 위태롭다. 피는 물과 같은 성분이기 때문에 중력을 거슬러 심장을 향해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하지 정맥의 출발 지점에는 마치 심장과도 같은 근육 덩어리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종아리 근육이다.

하지의 굵은 정맥들이 종아리 근육에 묻혀 있어 걸을 때 마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하지의 정맥이 중력을 거슬러 심장을 향해 위로 올라갈 원동력이 생기는 것이다. 걷지 못하고 누워 잠을 청할 때는 종아리 근육도 쉬게 되는데, 이 때는 하지와 심장이 평행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체의 순환의 이치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종아리 근육은 쉬면서도 누워 있지 못하는 체위를 많이 유지하면서 하지 정맥의 정체와 역류를 떠안게 되었다. 종아리와 심장의 이와 같은 원리를 이해하고 제 2의 심장인 종아리를 꾸준히 움직여준다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종윤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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