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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성분 샴푸, 정말 좋을까?
등록일 2017-09-18 오후 2:01

두피가 가렵거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천연 샴푸를 사용하면 두피와 모발 건강에 더 유익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 천연 샴푸는 존재하지 않는다. 천연 성분만으로는 공산품인 샴푸를 만들 수 없기 때문. 천연 샴푸보다는 자연에서 얻은 성분을 일부 함유했다는 ‘천연 성분 함유’ 샴푸 또는 ‘자연 유래 성분 함유’ 샴푸라고 표현해야 더 정확하다.

샴푸병

요즘 화장품과 샴푸 등 광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천연 성분 소량을 첨가한 후 그 천연 성분이 제품의 전부인 양 노출하는 것이다. 천연 성분을 함유했다고 해도 유해할 수 있는 화학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한 성분 확인은 필수다.

또한 천연 성분이 대세이기는 하지만 대수는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극소량의 천연 성분이 두피와 모발 건강에 특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천연 성분 소량을 함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더 큰 비용을 투자해 구매할 필요가 있을지는 한 번 더 고민해보는 것이 낫겠다.

비듬 등 지루성 두피염으로 인한 각종 증상이나 탈모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면 천연 성분 샴푸에 의존하기보다는 해당 증상 완화에 특화된 샴푸를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샴푸 성분, 무엇이 가장 문제일까?

샴푸의 화학 성분 중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오염물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계면 활성제다. 하지만 샴푸 본연의 목적이 세정이므로 이 성분 없이는 존재 의미가 없다. 합성 계면 활성제 중 일부는 암이나 각종 질병의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김영훈 원장은 "화학 계면 활성제를 함유한 샴푸를 사용해도 원칙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계면 활성제가 없다면 샴푸나 세안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샴푸를 스킨 케어 화장품처럼 피부에 바르고 온종일 지내는 것이 아니므로 잘 씻어내기만 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세정력이 과도하게 강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즉 어떤 샴푸를 사용하든 관건은 물로 충분히 잘 씻어내야 한다는 것. 특히 남성 중에는 샴푸를 바로 머리에 바르고 쓱쓱 몇 번 문지른 후 대충 닦는 이들이 있는데 발암 가능성이 있는 유해 성분을 두피에 그대로 남겨두는 위험한 습관이므로 개선이 필요하다.

각종 화학 성분의 유해성이 심각하게 대두되는 만큼 합성 성분이 꺼려진다면 천연 계면 활성제를 사용한 샴푸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주의가 필요한 합성 계면 활성제로는 코카마이드DEA, 코카마이드MEA, SLS(Sodium Lauryl Sulfate), SLES(Sodium Laureth Sulfate), ALS(Ammonium Lauryl Sulfate) 등을 꼽을 수 있고 대체 가능한 천연 유래 계면 활성제로는 포타슘코코일글리시네이트, 데실글루코사이드, 라우라미도프로필베타인 등이 있다.

샴푸하는 여성

이외 어떤 성분을 주의해야 할까?

한 리서치 회사 조사에 따르면 실리콘과 파라벤 등 화학 성분을 배제한 샴푸의 시장 점유율이 2014년 5.3%에서 지난해 10.3%로 약 2배 성장했다고 한다. 반면 일반 샴푸와 한방 샴푸의 시장 점유율은 각 5.6%와 1.4%로 나타났다. 천연 성분을 함유한 제품의 지속적인 광고 영향도 있겠지만 소비자 역시 화학 성분에 대한 인식과 경계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샴푸의 방부 성분과 유화제 성분 등 주의해야 할 화학 성분으로는 페녹시에탄올ᆞ소듐벤조에이트ᆞ프로필렌글라이콜ᆞ프탈레이트를 함유한 인공 향료 등이 있다.

이들을 대체할 천연 보습 및 방부 성분으로는 글리세릴카프릴레이트ᆞ카프릴릴글라이콜ᆞ프로판디올ᆞ부틸렌글라이콜ᆞ글리세린ᆞ코코넛과 호호바오일 외 각종 천연 오일류가 있으며 천연 점증제로는 잔탄검과 구아검 등이 있으니 참고하자.

<도움말 =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김영훈 (피부과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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